(연극) 아마데우스는 밀로스 포만 감독이 1984년에 영화로 보여준 경지를 연극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평소의 내 생각이었는데, 소극장에서 만나는 원작 연극은 또 그대로, 다른 연극적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18세기 오스트리아 궁정의 분위기를 작은 무대에 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극단은 나름대로 의상이나 주옥같은 음악의 적절한 사용으로 최선을 다했고, 많은 배역들을 돌아가며 소화한 배우들의 열정이 부족한 부분을 커버했다. 모짜르트를 연기한 최장천 배우는 놀라운 음악적 기량으로 천재 음악가역을 소화했고, 살리에리역의 조환배우도 나이를 넘나들며 평범한 자의 대표로 신에게 저항하는 극중인물의 비극적 운명을 잘 표현했다. 애플 씨어터의 배우들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연극'배우라는 타이틀이 썩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세련됨은 2% 부족할지 몰라도 날 것 그대로의 연극적인 느낌과 거친 열정이 객석에 그대로 전달된다. 한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루면서 천재와 보통사람의 질투라는 관점을 택한 피터 쉐퍼의 극작은 다시 보아도 놀랍고 감동적이다. 1/9일까지 안똔 체홉극장 금,토,일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