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yuwan Kim Aug 8. 2022
올여름 서유럽 대도시의 낮 기온이 40도까지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반신반의 했는데, 실제로 지구 온난화에 예외지역은 없었다. 파리의 위도가 중국의 하얼빈보다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브르타뉴 지역을 여행하던 때를 제외하면 일정 내내 불볕더위가 따라다녔다. 근데 이게 요상한 게 아침기온은 15도 내외여서 가을 아침처럼 살짝 쌀쌀한데 한낮이면 여지없이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어떤 날은 낮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아 구경이고 뭐고 일찍 숙소로 피신해야 했다. 36도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에 햇볕에 나가면 피부가 베이컨처럼 살짝 구워지는 느낌! 근데 문제는 대부분의 프랑스 식당이 에어컨, 심지어는 선풍기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날씨가 더워도 햇볕을 가리고 통풍을 시켜서 견디던 전통적인 프랑스식 여름나기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플라스틱 물병을 제외하곤, 스타벅스의 일회용 커피용기에서 빨대, 뚜껑, 스푼 등은 모두 종이나 나무재질로 대체되어 있고, 커피도 빨대없이 마시는 사람이 대다수다. 메탄가스 배출의 큰 원인인 육식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난 2년 반동안 코로나를 지나며 우리가 소비했던 그 많은 플라스틱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