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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떼 Jan 19. 2022

어쩌면 우주의 기운이 3월의 우리를 이곳에 보냈을지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부부의 제주 이주 이야기

<제주에 살기로 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부부의 제주 이주 이야기



어쩌면 우주의 기운이 3월의 우리를 이곳에 보냈을지도


4박 5일의 대장정 끝에 1년살이를 할 제주 집을 구했다. 정말 많은 집을 보고 또 보고, 마지막까지 어려웠던 결정이었지만 결국 좋아하는 동네와 멀지 않고 바다 뷰도 있으며 편의시설도 없진 않은 적당한 동네의 적당한 집, 완벽하진 않아도 참 적당한 그런 집을 찾았고 계약까지 마쳤다. 사실 몇 주 전 우린 이 동네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래 머물렀었다. 작고 조용한 포구가 있는, 몇 걸음만 걸으면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 이 동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첫 제주살이를 할 곳이 이곳이 될 줄이야. 어쩌면 우주의 기운이 3월의 우리를 이곳에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홀가분한 밤, 진짜 시작된 제주 살이




제주에서의 인연, 다랑씨


귀여운 동생 다랑씨는 지난여름,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같은 테이블에서 아침을 먹으며 알게 된 인연.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의 다랑씨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했고 나는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 오늘은 뭐해요?라고 물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하루의 반나절을 같이 보내게 됐다. 차가 없는 다랑씨를 태워주는 대신 다랑씨가 좋아하는 좋은 공간들에 우리를 데려가 주었고 그 기억들이 아직도 참 좋게 남아있다. (다랑’s 서촌 투어의 서막이랄까) 그렇게 짧았던 인연, 이제 고작 세 번 본 사이지만 우린 왜 여덟 번 만난 것 같은지. 제주에서 창이에게 지나가는 말로 ‘우리 나중에 제주도 와서 살자’ 했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제주행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힘껏 응원해 준 다랑씨, 그 마음이 너무 이쁘고 고맙다. 이제 네 번째는 제주에서 만나기로 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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