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주사, 아직 우리 애는 안 맞았는데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되나요?
오늘은 병원에서 매년 강조하는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1월은 보통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입니다. 이 독감의 퍼지고 발생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예방접종에 대해서 많은 부모님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봅니다 :)
독감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인플루엔자'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생기는 병을 독감(지독한 감기)이라고 표현해왔습니다. 백신은 예방접종을 뜻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이 바로 독감 예방접종입니다.
건강한 어린아이의 매년 10~40% 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감염된 아이들 중 1%가 입원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2세 미만에서 그 정도가 심합니다.
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2일 정도이고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수일 전부터 시작되어서,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 이상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또, 직접적인 접촉뿐 아니라, 말할 때 나오는 크고 작은 비말을 통해서 인접한 거리에 전파되기 때문에 확산이 잘됩니다. 활동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인플루엔자의 감염으로 인한 피해도 많지만 전파자로서의 역할도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6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독감 예방주사 대상입니다. 7~8개월밖에 안 되는 아가들은 너무 어린것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어린 아가들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접종에 대해서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아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경우: 6개월 미만의 아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그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기 전에 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 계란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신경계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접종 시기에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경우
가능합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세부적으로 또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근래에는 인플루엔자 A 중에 H1N1, H3N2 형과 인플루엔자 B 중에 Yamagata, Victoria 번갈아서 유행하는데, 매년 국제보건기구 (WHO)에서 이를 예측해서 백신을 제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예측과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독감으로 고생할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인플루엔자 B에는 Yamagata, Victoria 두 종류가 번갈아서 유행합니다. 3가 백신은 그중에 한 가지만 예방할 수 있고 4가 백신은 두 가지 모두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가 백신이 좀 더 폭넓은 대비를 할 수 있지만 인플루엔자 B의 유행은 시기나 지역에 따른 차이가 커서 4가 백신이 3가 백신에 비해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종류에 상관없이 접종받으면 되고, 여유가 된다면 4가 백신을 접종받으면 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방어 지속기간은 약 1년입니다. 또한 해마다 유행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종류가 바뀌기 때문에 백신의 종류도 매년 바뀝니다. 그래서 매년 접종받아야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유행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예상할 수 없고, 전체 유행기간 내에서도 심하게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이 2번 이상 있기 때문에, 유행기간이 완전히 지나지 않았다면 접종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해 다르긴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기간이 좀 늦어질 때가 있습니다. 4월에 독감 환자가 나오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1, 2월에도 접종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해서 부모님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는데, 어땠나요? 좀 어려운 설명이 있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여나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매년 맞아야 하는 독감 예방접종, 꼭 챙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