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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빙수 Jul 01. 2021

나의 아내, 그 오아시스

마음이 쉴 수 있는그 곳

 그렇게 끝이 났다.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래서 그렇게도 도중에 수도 없이 때려치우고 싶었던 것이 끝이 났다.


 100여 장 정도 되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졸업 논문을 작성하고, 머리가 뜨끈뜨끈해질 정도로 세 시간 동안 이어진 발표와 질문 세례 끝에, 나는 마지막 박사 과정 시험을 통과했다. 과연 누군가 내게 정말로 이 학위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구색만은 어찌저찌 잘 맞췄다.


 힘든 시간이었다. PhD (Doctor of Philosophy)라는 학위 이름을 따라 끝없는 철학적인 고뇌를 해야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고민을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 개인이 그런 척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본디, 대학이라는 건 무언가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이루어진 곳이었다. 대학원은 거기서 더 나아가 지식의 최전선에 서서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모름'이라는 무서운 개념과 싸워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었다. 수많은 가설과 실험들이 부정당함에도 꾸준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 무한한 모름의 공간을 아주 작은 크기의 앎으로 채우는 시간일 터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능력도, 열정도 부족했다. 그렇다고 중간에 그만두자니 그 외 특별히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만 두면 그저 그동안 쌓인 학자금 빚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하기 싫다는 마음을 꾹꾹 누르며 뭐라도 하는 척을 해 왔다. 

여름을 알리는 자카란다

 쓰고 싶지 않은 글을 쓰는 것은 굉장히 고된 일이었다. 그렇기에 쓰고 싶은 글도 쓸 수 없었다. 지루하면서도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 기록해두고 싶은 소중한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 바스러지는 것이 아주 아쉬웠다. 찾아오는 봄의 향기라던지, 보랏빛 아가판서스가 첫 꽃을 피웠을 때라던지, 마찬가지로 보랏빛 자카란다가 만개하여 여름이 찾아오는 소식을 전해주었을 때라던지, 똥똥하게 살이 쪄 다이어트를 시켜야만 했던 보리와 구름이의 괴로움이라던지, 하루가 다르게 커가며 뛰노는 장수왕과 밀이의 모습이라던지,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 온전히 즐길 수 없는 아내의 요리들이라던지. 그러나 졸업 논문을 마무리 지어야 이렇게 멋진 일상을 유지해나갈 수 있으니, 나는 졸업 논문을 위해 모든 글 에너지를 최대한 모아 놓아야만 했다.


 그 안타까움을 커다랗게 삼키고 나는 졸업 논문을 하루하루 써 나갔다. 처음에는 하루 한 장씩 쓰겠다고 목표를 잡았으나, 하루에 한 줄 쓰는 것도 어려워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고 나니 어느덧 두어 달이 지난 뒤였다. 데드라인 전 마지막 한 주, 발등에 불이 떨어져 그제야 어거지로 하루에 몇 장씩 써 나갔다. 지긋지긋한 COVID-19 판데믹 속 여전히 갈 수 있는 곳이 없는 이 상황에서, 더욱이 지긋지긋한 졸업 논문을 써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의 조그마한 오아시스 덕분이었다. 아내라는 오아시스 말이다.

 최종 시험에 통과했다는 박사 과정 위원회의 믿을 수 없는 통보를 받자마자 나는 이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을 되새겼다. 지칠 때마다 따스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예쁜 풀들의 아름다운 흔들림으로 나를 다시 나아가게 해 주었던 그 오아시스를.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을 가꿔준 아내의 존재를.


 우중충한 봄날이 지나간 캘리포니아에는 정말 아름다운 햇빛이 자리 잡았다. 이는 아마 12월이 되도록 우리를 따뜻하고 자비롭게 비춰줄 것이다. 지금 우리의 베란다에는 오후 한 시가 넘어갈 때쯤부터 햇빛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그러면 나는 나의 랩탑, 그리고 맥주 한 캔을 챙겨서 베란다에 자리를 잡는다. 따뜻하면서 청량한 이른 여름 공기의 냄새가 난다. 펜스와 거의 평행하게 베란다 끄트머리로 빼꼼 비추는 햇빛을 맞고자 나도 펜스 옆에 바짝 앉아서 한 글자, 한 글자 논문을 쓴다. 늘 차가운 내 발이 햇볕에 비로소 따뜻해진다. 그렇게 두어 시간 논문을 찾아 읽고 내 논문을 쓰고 있다 보면 나 외의 과학자들이 이루어놓은 것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에 반해 나의 지식은 얼마나 얕고 부족한지, 그렇게 나의 자신감과 의욕,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이 마치 게임 상태창에서 마냥 눈에 보이는 것만 같다. 리자몽에게 화염 방사 한 대를 맞은 뚜벅초 같은 느낌처럼 말이다.

 그즈음되면 잠시 숨을 돌린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후가 깊어지면서 이제 한가득 우리 베란다를 채우는 짙은 노란 햇빛은 엄청나게 뜨거운 데다 눈부셔, 랩탑 성능에 좋지도 않고 화면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겸사겸사 맥주도 한 캔 더 가지고 오고, 적당한 위치를 타협하며 나는 조금씩 나의 자리를 옮겨간다. 

 이 즈음이면 아내는 밍기적거리며 괴로운 듯 일하는 내가 안쓰러운지, 항상 베란다로 맛있는 것들을 가져다준다. 나초 칩에 치즈, 과카몰리처럼 맥주와 같이 먹기 좋은 핑거 푸드를 가져다 줄 때도 있고, 당을 채우라고 마카롱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을 말아주기도 하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오늘, 드디어 모든 게 다 끝나고 편히 브런치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폭신폭신한 베이글과 달콤 짭짤한 예쁜 피자빵을 가져다준다.

바닐라 쿠키 맛이 나는 몽키시 맥주

 물론, 내 사랑 몽키시의 맛있는 맥주도 종종 따라먹곤 한다.

 종종 아내와, 바깥에 나와 햇빛을 쬐고 싶어 하는 보리까지 베란다에 나와 있으면, 논문과 일에 파묻혀 잊고 있었던 정말로 소중하고 감사한 나의 일상을 되새기며 커다란 힘을 얻는다.


 이렇게 쉴 때마다, 자리를 바꿀 때마다 그 작은 공간 속 풍경이 변해가는 것은 늘 신선함과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둘러싸여, 아내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아하는 맥주들을 먹다 보면 문득, '이렇게 논문을 쓰고 있는 것이 생각보다 제법 즐거운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남을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니고, 깊던 얕던,  얼마나 진심이건 아니건, 어찌 되었건 내가 몇 년 동안 했던 일들을 정리하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던가.


 그렇게 나의 에너지는 가득 채워지고, 나는 또 내 논문에 한 줄을 더해간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뚜벅초가 아닌, 거북왕으로서 리자몽과 싸우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나는 예쁜 것이 좋다. 예쁜 것이 무엇인가 하면 너무나 복잡한 얘기가 되겠지만, 하여튼 나는 정말로 예쁜 것이 좋다. 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아내가 예뻤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런 예쁜 아내가 꾸민 이 정원은 너무나 예뻐서 늘 나에게 커다란 힘과 에너지, 그리고 영감을 준다.


  겨우내 조금 허전했던 우리 베란다가 봄, 여름을 거치며 수많은 초록빛 생명들로 복작거리게 되었다. 겨울에는 아무리 신경을 써주고, 비료를 주고 해도 비리비리하던 녀석들이 날이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자마자 제 알아서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이렇게 베란다에 앉아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녀석들을 보면, 그 생명력과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해지는 기분이 든다. 나도 이 녀석들처럼 나의 논문을 조금씩, 조금씩 키워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사람들도 그렇지만 풀들도 다 제 나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정말 조용하고 꾸준히 복실복실하고 통통한 은빛 잎을 하나씩 늘려가다 결국 두 그루로 나뉘게 된 은월, 항상 목이 마른 마찬가지로 은빛 잎을 가진 백려국, 어쩌다 이 년째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고추, 마트에서 사 와 뿌리만 남은 것을 길러 꽃대까지 올라온 파, 트레이더조에서 공짜로 받은 사랑초, 작년엔 한 번 죽였지만 올해는 잘 관리해서 정말 굳건하고 든든하며 복실복실하게 자라고 있는 브레니아, 오늘도 조용히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는 올리브, 15번 정도 죽었다가 16번째 되살아나 아주 강하게 크고 있는 애플 민트, 보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캣닢, 벌레들이 다 쳐 먹는 바질, 내가 좋아하는 맥주 보틀 샵 앞에서 공짜로 받은 예쁜 분홍빛, 이름 모를 풀때기, 알게 모르게 제 알아서 잘 크는 여러 다육 식물들, 등등. 논문을 쓰다가도 이 녀석들을 보고 있으려면 재잘재잘, 수다 떠는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조금은 귀찮고, 반가우며 무엇보다 너무나 예쁘다.


 그런가 하면, 이 모든 화분들 중 우리가 직접 구매한 것은 정말로 손에 꼽는다. 거의 대부분 동네를 돌아다니다 주웠거나, 이웃들이 우리에게 준 것이다. 종종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란다에 새 화분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면 아내와 나는 늘 감사함 반, 누가 준 걸까 호기심 반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베란다에 앉아 있다 보면 누군가 지나치면서 자신이 가져다 놓았다며 부디 잘 써달라고 얘기를 건네고 간다. 그리고 아내의 정원이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이 먼 땅 미국에서 이렇게 친한 이웃들을 많이 사귀게 될 줄은 몰랐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아파트 1층에서 산 적이 있었다. 엄마 말로는 나는 꼭 베란다에 앉아 난간 밖으로 다리를 달랑달랑거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하루 종일 인사를 하곤 했다곤 하는데, 이 논문을 쓰는 동안 베란다에 앉아 이 이웃들과 얼마나 얘기를 많이 나눴는지 모르겠다. 힘내라고,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응원도 많이 해 주고, 졸업 논문 발표 전날엔, 아마 내일 필요할 것이라면서 샴페인 한 병을 주고 간 이웃도 있었다.

 이 싱그러운 풀들의 에너지는 나의 마음도 평온한 초록빛으로 물들여준다. 그리고 이 풀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는 것은 바로 아내다. 몇십 종류도 넘는 이 모든 풀들을 각자에 맞는 방식으로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가지를 솎아내고, 옮겨 심고, 그가 끔찍해하는 벌레를 잡고, 햇빛에 옮겨 놓았다가 다시 실내에 들이기도 하고, 정말 하루 종일 바쁘게 녀석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면 나도 내가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베란다의 햇빛이 거의 전부 사라지고 치열한 듯 느린 하루가 저물어갈 무렵이면 아내는 또 바쁘다. 저녁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졸업 발표 2주쯤 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졸업 논문은 턱없이 부족하고 시간은 더욱더 부족해서, 졸업을 1년을 미뤄야 할지 말지 지도 교수랑 한참 논의를 하던 때였다. 그 와중에 윗집에 새로 이사 온 이웃과 층간 소음으로 인해 갈등이 있었고, 나의 상식과 그의 상식은 너무나 달라 합의점을 찾을 수 없어 그 사실에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주일 꼬박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정말 정신이 피폐했던 한 주였다.


 아내는 내가 힘들어할 때면 늘 내게 말한다.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맛있는 밥을 해주는 것 밖에는 없다고. 그러나 아니, 그것밖에 없다고 하기엔 그의 밥은 너무나 맛있어서 아무리 지쳐 가라앉아 있는 마음에도 탄수화물, 지방, 고기, 혹은 매콤한 것을 통해 기운을 한가득 불어넣어 주는 것이었다. 저녁 시간 동안 그래도 한 줄이라도 더 채워 넣고, 논문 한 장이라도 더 읽고, 내 논리를 단단하게 만들 의지를 말이다. 늘 내게 물어보기는 하지만, 그 한 주 동안은 유난히 내가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봐주고, 무엇이던 해 주었다. 너무 지쳐서 무엇을 먹고 싶은지도 모를 때에도, 마치 내 무의식을 읽은 것처럼 내가 먹고 싶어 했을 것 같은 한 상을 차려 주었다. 그럴 때면, 밥을 먹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다.

 '뭐 먹고 싶어?' 

 '피자!'


 나는 얇고 심플한 피자를 좋아하고, 아내는 토핑도 많고 크러스트도 고구마 무스 등이 들어간 피자를 좋아한다. 아내는 사워도우 반죽을 아주 얇게 밀어, 최소한의 토핑만을 올려 피자를 구워 주었다.


 '뭐 먹고 싶어?'

 '매운 거.' 


 그 닭갈비는 정말 맵고 맛있었다. 세상과 나에 대한 분노를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뭐 먹고 싶어?' 

 '장조림 파스타?'


 내가 몇 날 며칠을 빠르고 맛있게 아침에 먹을 수 있는 장조림을 준비해주다 못해, 기어코 장조림 파스타를 해 주었다.

 '뭐 먹고 싶어?'

 '매운 거. 음... 짬뽕?'


 새우, 고기, 오징어 가득한 시원하고 칼칼한 짬뽕. 양파와 부추의 알싸한 단맛 또한 어마어마했다.

 

 '다음에는 꿔바로우랑 같이 해 줄게, ' 

 아내는 말했다.

 '뭐 먹고 싶어?'

 '파스타!'

 '무슨 파스타?'

 '... 크림?'

 

 완벽하게 익은 새우가 곁들여진,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크림 파스타.

 '뭐 먹고 싶어?'

 '잘 모르겠어.' 


 '만든 두부랑 청국장으로 찌개 먹자. 얼려둔 족발도 있음' 

 '오...'

 '오늘 메뉴는 카레야. 선택권은 밥 아니면 우동.'

 '우동!!!!!!!'

 '립아이 사 왔어.'

 '네, 고맙습니다.'

 '안 먹어본 걸 먹어볼 거야. 옛날에 친구들이랑 먹어본 건데, 진짜 맛있어'

 '뭔진 모르겠는데 알겠어!'


 찹쌀 가득, 바싹 구워진 닭고기, 그 위에는 치즈와 옥수수가 잔뜩. 곁들여진 마늘 페이스트, 그리고 비빔국수.

 '혹시 주말에 도넛 튀겨줄 수 있어?'

 'ㅇㅇ'

'슈거 파우더, 슈거 글레이즈, 얼그레이 크림, 인절미 크림, 먹고 싶은 거 먹어.'

 대망의 졸업 발표날, 아내가 물었다.

 '통과하든 말든, 뭐 먹고 싶어?' 

 '... 피자?'


 또다시 얇고 심플한 형태로, 아내는 블루치즈 피자와 심플한 토마토소스 베이스 피자를 구워 주었다. 이다음에는 반드시 고구마 크러스트에 토핑을 잔뜩 얹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날, 이웃이 주었던 샴페인을 열었다. 그 시원함과 탄산, 그리고 달달함이 아직도 뜨거운 머릿속을 짜릿하게 식혀 주었다. 토마토 피자는 상큼하고 싱그러웠으며, 블루치즈 피자는 꼬릿 하면서 고소했다. 달콤한 꿀이 어찌나 잘 어울렸는지 모른다.


 나는 다음 주부터 또 바쁘다. 앞으로 이 주 정도 응급 의학과 로테이션을 돌고, 그다음에는 신경외과, 종양외과를 돈다. 그리고 긴 리스트가 앞으로 이 년 정도 이어질 예정이다. 어차피 때려치울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봐야지. 10년이 넘게 내가 편안하게, 행복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과 관계, 이 아름다운 오아시스를 만들어준, 나의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아내는 이미 나를 안쓰러워한다. 앞으로 더 놀 수 없음에, 더 일찍부터 일하거나 더 늦게까지 일해야 함에. 아마 그는 이미 어떻게 도시락을 싸 줘야 내가 가장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이 복잡한 삶과 세상 속, 우리의 오아시스를 더 멋지게 만들기 위해 내 나름대로 노력을 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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