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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람 Feb 22. 2023

룸 톤과 시간의 흐름


룸 톤

음소거는 싫다. 아무 소리도 없어 세상이 마치 멈춰있는 느낌을 주기에. 그렇기에 나는 룸 톤이 좋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고요해 보이지만, 포근하고도 조용한 소음이 흐르는.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네가 좋아 더 큰 소음이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층간 소음도.


시간의 흐름

오늘 의지하는 누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 이야기부터 주제가 있는 이야기까지. 그런 이야기 와중에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결코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누구는 나이가 많이 들었음에도 아이처럼 행동하고, 또 누구는 나보다 한참 어린 나이임에도 깊은 생각과 넓은 포용력을 갖고 있다. 이는 어쩌면 시간의 흐름이 상대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게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시간의 흐름과 속도는 모두 다르기에 누구는 시간을 조금 타이트하게 사용해 평균보다 앞서나간 거고, 또 누군가는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며 천천히 자신만의 걸음을 걷고 있는 거니까.


나는 어떤 시간의 흐름 속에 어떤 속도로 살고 있을까. 룸 톤이 흐르는 작은 방 안에서 글을 끄적이며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본다.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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