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성공기
여러 한국의 방사선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방사선사로서 미국으로의 취업비자 - 영주권 - 시민권에 관해 제가 진행했던 케이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의가 있을 때마다 개인적으로 일일이 답변드리곤 했는데 이렇게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공개 소통해 보는 것도 정보공유 경험 나누는 데에 가치가 있을 듯합니다.
여전히 한국의 청년 취업난이 너무 심하기도 하고,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와의 방사선사를 비롯한 의료인력에 대한 대우, 급여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고심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때는 바야흐로 2004년 벌써 18년 전에 한국의 방사선사 분야에 회의를 느껴 미국 진출을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94학번 97 졸업 후 군대를 다녀와서 1999년에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약간의 경력으로 일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방사선 분야와는 다르게 간호사는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여 취업비자와 영주권까지 해결해 주는 에이전시가 그 당시에도 많았지만 방사선사로서는 거의 드문 케이스여서 단독으로 혼자 진행할 수는 없었고,
미국의 병원 측과 취업/이민변호사를 고용해서 진행하였습니다.
26세 나이에 전역 후 미국 유학비자를 넣었다가 미국 영사관 인터뷰에서 거절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취업비자 취득 확률도 반반 정도로 생각하고 도전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미국 대사관 인터뷰의 거절의 이유도 어정쩡한 나이로 불법체류 가능성 (빨강) 딱지를 받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거라 말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하던 때의 상태는 대학병원 계약직으로 1년 계약이 끝나갈 무렵 본 병원 정규직 도전과 해외진출을 고민하던 중 계약직 만료 후 해당 계열 여러 병원을 면접 보다가 미국 변호사로부터 취업비자 발급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와서 지체 없이 취업활동을 중단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전에 미국 측 병원과 스폰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진행 중인 비자가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취업 준비하면서 다니던 로컬 개인병원에 양해를 구하고 15일 정도의 준비기간으로 미국행을 결정, 해당 스폰 병원도 이전과 CT장비 등을 추가할 계획이 있던 터라 가급적 빨리 왔으면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한국생활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해외취업 길에 올랐습니다.
그럼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필요한 조건에 대해서 우선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미국 전문직 취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방사선사도 명목상으로는 해외취업이 가능한 직종에 속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이후 바이든 정부에 이어서도 코로나19와 여러 이유로 해외 취업 문호가 닫혀있는 듯한 느낌도 여전히 있기는 합니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학제가 3년제 4년제가 혼재되어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요구하는 학력조건을 맞출 수가 있는지(미국에서 한국의 면허/자격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혹은 미국(전국 또는 주별) 면허사항을 충족할 조건이 되는지가 취업비자 발급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방사선학 3년제를 졸업했기 때문에 변호사가 3년제인 한국의 학제로 미국의 방사선사 학제를 맞출 수 있다는 증명가 같은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미국의 BS, AA 또는 AS 동등한 학위로의 변환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에 있는 방사선학 4년제가 조금은 더 유리할 듯합니다.
미국 방사선 자격이나 캘리포니아 주 방사선 면허를 받기 전에 취업비자 먼저 받은 케이스,
취업이 필요한 이유로는 이중언어 (영어/한국어) 방사선사를 미국 내에서는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굳이 한국에서 스카우트를 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스폰서 되는 병원에서 일정기간 동안 지역 신문광고에 Korean speaking Radiolgic technologist 구인광고를 내었고 일정 기간 동안 사람을 구할 수 없었다는 증명을 이민국에 신고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스폰서 병원의 규모도 있어야 하고, 실제 Korean 언어 가능 방사선사가 구해지지 않아야 하는 조건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서 오는 취업자로 인해 미국 내 방사선사의 연봉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에 최소 연봉 $75,000 (2004년 당시) 조건도 붙었습니다. (연봉 보장이 자동적으로 되는 취업자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부분으로 작용합니다.) 영주권/취업비자를 이유로 불합리적 대우로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었는데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안심을 하였습니다.
이민국에서는 이 사람의 경력이나 신청자 본국의 면허로 취업의 허가를 내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에서는 저에게 합당한 면허를 발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 입국한 자격은 주어졌지만 정상적 면허로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변호사도 취업비자 발급에 까지만 관여를 하는 것이지 그 이후 면허 관련해서는 본인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 이후 상황에 있어서는 책임지려 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제가 스스로 미국 면허를 발급까지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체류 신분이 어려워진 부분이 취업비자로 넘어온 이상 해당 스폰서 병원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미국 방문 목적이 없어지는 상황인데, 면허 취득을 위해 학교나 교육기관을 따로 수료하기 위해서는 학생비자를 다시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취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을 하면서 미국 방사선과 AP(advanced placement 한국 편입과 비슷한 정도) 코스를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고 학교에 입학, 하지만 미국 면허가 나올 때 까지는 이민국에서는 해당 직업으로 취업비자를 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국에서는 무면허자로 일하게 되는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보건국에 문의해 본 결과 정확하게 지침은 없지만 약 6개월 간의 면허 유예기간을 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마저도 확실하지 않았고 방사선학 AP 코스이지만 3학기,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면허 발급까지의 기간에 미국 생활과 신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하였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 끝에 생각해 낸 방법이 ARDMS 초음파 자격 취득을 먼저 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ARDMS 초음파 자격증은 한국의 학력을 이용하여 바로 시험을 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안의 자격조건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급한 것과 같이 취업비자로 노동허가는 받았지만 캘리포니아 내에서 방사선사로 일할 수 있는 면허/자격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1년 반 3학기 걸리는 온라인 코스에 등록했고 ARDMS는 당시 UPI(초음파 이론) 현재는 SPI로 대체)와 복부(Abdomen) 또는 각 스페셜티 시험에 합격해야만 Sonographer(RDMS)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UPI/SPI 시험은 한국의 학제(방사선 관련학과)를 사용하면 시험 예약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반면 Abdomen 파트는 CV(임상경력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SPI 시험을 접수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SPI 초음파는 한국에도 과목이 있었지만 더 전문적으로 초음파 관련 물리이론을 집중해야 하고 문제집 책 두 권 정도로 독학하여 어렵지 않게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초음파 물리 내용보다는 처음 접하는 컴퓨터 기반 영어시험이라 과목 내용보다는 영어단어와 문제풀이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해외 취업도 처음인지라 일/업무에서도 긴장되는데, 떨어지면 안 되는 시험에 집중까지 하다 보니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버겁기도 했지만 근무 외 시간, 새벽 스타벅스 스터디 자리를 이용해서 거의 책을 반복해서 외우다시피 해 어찌어찌 UPI 시험 합격하고 Abdomen 시험을 도전했습니다.
Abdomen 파트를 합격하면 Sonographer 타이틀이 주어지기 때문에 UPI는 예비고사 Abd는 본 고사 같은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UPI를 넉넉한 점수 차이로 패스했기 때문에 Abdomen시험을 만만하게 봤었는데 Abdomen 시험 특성상 이론 문제보다는 영상 문제가 애매한 부분이 많았어서 아쉽게도 한 차례 재수 끝에 마침내 Abddomen도 통과하고 Sonographer RMDS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생활에 발목을 잡고 있던 면허/자격 문제를 한 가지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국 방사선사 면허(ARRT)를 취득하기 위해서 방사선 프로그램을 조금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사선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PIMA medical institute Radiology AS degree 프로그램, 현재는 AP코스가 없어졌다고 들어서 이전처럼 3학기 1년 정도에 편입과 비슷하게 빠르게 졸업할 수 있는 길은 찾기 힘들어진 듯합니다.
Radiography Associate Degree Training Program (pmi.edu)
취업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일을 그만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위의 PIMA medical institute의 방사선과 AP과정, 해외 출신의 방사선사 또는 미국 군대에서 방사선 관련 종사자들에게 일종의 패스트트랙처럼 여러 과목을 면제해 주고 일정 과목을 이수하면 미국 방사선사 자격증인 ARRT(R)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허가해 주는 제도입니다.
일정 부분의 한국의 교육과정이 인정되기는 하지만 기본적 미국의 대학 영어, 의료법령과 필수 과목 등은 이수를 해야 하므로 총 3학기 정도의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온라인 과정이라도 한국에서 따로 영어로 된 수없을 들어본 적이 없는 터라 처음에는 수업 따라가기도 힘들도 토론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도 많았지만 한 학기 지나고 나니 그래도 수업도 대충 예상이 되고 한국인의 특성상 시험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여 대략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대부분 오픈북이어서 어찌어찌 인터넷과 함께 치를 수 있었는데, 온라인 특성상 과제 부분은 리포트 제출하기 전에 원어민 친구들한테 수정을 많이 받아서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본 문법도 오탈자가 많아서 마감시간을 다 채우고 감수를 받은 후에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3학기라는 시간을 보내고 대망의 졸업,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거주 중인데 학교는 애리조나에 있어서 아쉽게도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졸업장만 우편으로 받고 졸업장을 근거로 ARRT 애플리케이션을 제출했는데 또다시 날벼락, 온라인 과정으로 방사선과 실습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시험을 볼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미국 생활은 솔직히 자주 반복되는 좌절과 실패, 기다리의 연속입니다.
한국에서도 수년간 일을 하다가 왔고 한국과정의 실습 부분이 인정될 줄 알았는데, 날벼락과 같은 상황, 한국의 방사선과 실습처럼 학점제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실습은 각 파트별 일정 수 이상을 옵저베이션 해야 하는 파트별 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취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 실습을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학교와 다른 주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실습병원도 따로 찾기가 어려운 상황, 게다가 제가 있는 병원에서 없는 방사선 투시 장비나 특수검사 실습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실습은 한국처럼 통합 방식이 아니라 각 파트별 실습시간, 일수를 채워야 합니다.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인 방사선사들에게 수소문해 연락을 취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황을 들어보려고도 않고 해 줄 수 없다는 거절만 받았습니다. 개인주의적 성향과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얽히고 싶지 않아 하는 특유의 아메리카나이즈드 된 마인드들인지, 저와 같은 H1 취업비자 케이스가 드문 경우여서 그런지 어느 누구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노력하면 길은 열리는 것인지, 고민을 하던 끝에, Pima radiology program 학장과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합리적 방안을 찾아본 결과로 한국/미국 경력 + 한국 방사선과의 실습 인정서(영문) + 미국 의사의 레터 등을 학교에 제출하고 실습 면제 인정을 받아서 ARRT 시험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어서 그런지 ARRT 시험은 한 번에 넉넉한 성적으로 합격하였고 ARRT (R 기본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는 추가로 어드밴스드 MRI 자격 획득해 있습니다.)
이대로 잘 풀리는 줄 았았는데 ARRT 자격을 캘리포니아 면허로 인정받기 위해서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서류 접수했는데, 또 날벼락과 같이 그동안의 근무 이력이 무면허로 한 것으로 인정되어 캘리포니아 면허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인지 이대로 한국으로 리턴을 해야 하는지의 갈림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지 미국 생활을 포기할까 생각할 만큼 힘든 생활을 보내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캘리포니아 보건국의 방사선 분야 담당자에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전화와 메일을 열심히 보내어 상황설명(취업비자를 받고 면허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했더니 마음이 통했는지 의료 윤리 몇 시간의 보수교육을 이수하면 ARRT 자격과 함께 인정하여 캘리포니아 면허를 발급해 주겠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듯 뭐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알아보고 노력해 봐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기며 그렇게 얻기 힘들고 고단했던 캘리포니아의 합법(?) 면허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사선사로 미국 취업비자 ( Visa-H1b ) 받은 것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이제 영주권 받은 이야기로 옮겨보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방사선사로 미국 취업과 자격/면허 취득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요새는 한인 방사선사들도 많고 미국 내 방사선학 졸업한 한인들도 많지만 당시에는 방사선사로 취업의 과정으로 미국으로 넘어오는 케이스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한 단계씩 새로 헤쳐나간다는 느낌으로 미국 생활 취업과 안정을 취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H1b 취업비자는 기본적으로 미국 취업과 미국 영주 의사를 포함하고 있지만 3년씩 2번의 갱신으로 처음 6년의 합법 체류기간이 주어집니다. 영주권 취득을 위해서는 합당한 미국의 체류기간,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I485라는 서류를 접수해야 하는데, 각 쿼터별로 I485를 접수할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H1b 취업비자로 일정 기간을 체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저도 한번 연장을 해서 6년이라는 취업비자의 시기를 다 채우고 난 다음에야 I485(영주권) 접수 기간이 열려서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었고 신분이 붕 뜨는 그 사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따로 여행허가서를 신청해서 여권과 같이 가지고 있어야 미국 재입국 시에 번거로움이 없이 이민심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I485 접수 후 지문 등록, 영주권 인터뷰 등을 마치고 미국으로 넘어온 지 7년 만에 영주권(Green card)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주권이 있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없이 그냥 취업허가로만 미국에 살기에는 뭔가가 좀 찝찝하고 겉도는 듯한 느낌인데 그제야 미국에 정착한 정학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과정이었던 듯합니다.
시민권은 한국의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어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어차피 미국에 정착했으니 권리를 더 누리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고 영주권 후 5년이면 신청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신청기간이 되었을 때 바로 혼자 준비할 수 있었고 변호사 대리를 해서 신청하는 경우 $500~1000 정도에 비용을 절약(?) 할 수 있었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쉬운 케이스라 혼자 진행했는데, 불법을 저지른 적이 있거나 처음 체류신분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에는 변호사와 상의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국의 남성들은 병역의 의무로 총기 훈련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서류에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정리하고 인터뷰 시에도 답해야 합니다.
시민권(N400)은 혼자 힘으로 서류를 접수했지만 처음 취업비자를 신청할 때 2002년 당시 $5,000, 미국 들어와서 서류 수속하는데 $5,000, 취업비자 갱신하는데 $1,500, 영주권 신청하는데 $5,000, 기타 부대 서류 준비 비용까지 합치면 변호사/서류 비용만 거의 총 $20,000 가까이 들었고, 와중에 학교 학비 $15,000, 각종 시험 접수비 약 $1,000 등 시간과 노력, 자금(?)이 적지 않게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방사선사로 미국 취업비자, 영주권/시민권 받은 길었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방사선사 여러분이나 해외취업을 생각하고 계신 의료관계 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작성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해외취업을 생각하신다면 신중함도 중요하지만 실제 부딪혀 맞닥뜨리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주위 선후배 동료들 말들도 많고 소위 전문가를 자청해서 충고, 지적(?) 해 주는 사람들도 널려 있지만 주위의 말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소문으로 고민만 하기보다는 본인이 원한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보 수집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추진력이 해외 취업을 위한 첫걸음 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