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의 가속화는 단순히 기술 발전의 문제를 넘어서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760년대 산업혁명이 육체노동을 기계화하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처럼, 현재의 AI 혁명은 지적 노동을 대체하며 새로운 형태의 생산성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 발표된 LLM 모델인 쳇 GPT를 포함하여 AI 기술의 발전은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OpenAI, Google, Microsoft, Meta 등의 주요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한 달에 몇 건씩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여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습니다. 기업 간 주도권 경쟁이 가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AI의 발전은 특히 Multi-modal AI의 등장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일반 인공지능(AGI)으로의 진화와 로봇 기술과의 통합을 통해 인간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 문제는 1800년대 산업혁명 시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기계에 의한 육체노동 대체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여 기계 파괴운동인 러다이트 운동이 크게 일었습니다. AI 기술에 의한 일자리 대체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담사, 기본적인 고객 서비스, 간단한 분석 작업 등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인들이 구체적으로 AI를 사업에 적용하기 시작하면 그 속도와 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AI 기술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AI 프롬프트 전문가, AI 윤리 전문가, AI 관련 연구 및 개발 직종,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업가 등이 그 예시입니다.
하지만 AI의 발전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 지속적인 교육 및 재교육, 그리고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AI가 인간의 사고능력을 능가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의 종속 문제, AI 윤리 문제, 허위 정보의 확산, AI 양극화 문제, 실수를 일으키는 'hallucination' 문제 등 다양한 새로운 도전이 대두될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EU의 AI Act 제정, 미국의 AI guideline 제정 등 국제적인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혁명의 가속화는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전략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AI의 발전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의 삶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사회적, 윤리적, 법적 측면에서의 전략적인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2024년 AI 혁명에 대한 한국의 미래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AI 혁명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첫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AI 글로벌 삼분지계를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은 AI 기술에서 아직 미국과 중국과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좀 더 노력하면 이들 국가와 글로벌 삼분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AI 혁명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각국의 경제, 사회, 그리고 정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AI 선두국가로 경쟁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Google, Microsoft, OpenAI와 같은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의 선두에 서 있으며,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기업들의 혁신을 통해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두 국가 모두 AI 기술을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 합니다. 유럽은 규제 중심의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에 이어 AI Act 제정을 추진하며, AI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과 인권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AI 규제의 기준을 제시하고, 기술 발전과 인권 보호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도상국들도 AI 기술을 활용하여 경제 발전과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AI를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AI 혁명은 이제 시작되었으며, 국경을 넘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적 협력과 경쟁을 통해 우리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AI 글로벌 삼분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될 시기입니다.
둘째, LLM 등 기반모형(Foundation Model)을 개발하는 기업의 생태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최근 AI 개발은 거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LLM 모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은 OpenAI, Google, Meta, 바이두, 네이버 등 몇 개 기업에 불과합니다. EU는 역내에 한 기업도 없다고 하여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좌절하지 않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남아, 중동 등과 연계하여 AI 글로벌 삼분지계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셋째, AI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활성화입니다. AI를 활용한 의료진단 시스템, 독거노인을 위한 대화형 AI 효도 로봇 등 생활개선과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합니다.
넷째, AI 반도체 및 AI 로봇 부품 개발 등 AI 기반 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2023년 OpenAI의 대표인 샘 앨트만(Sam Altman)이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은 반도체 등 강점이 있으니, 이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800년대 미국 서부에서 골드러 바람이 불 때 돈을 제일 많이 번 기업이 청바지 업체라고 했습니다. 현재 AI 혁명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번 기업이 AI에 필수품인 GPU(Graphic Processing Unit)를 생산하는 앤비디아(Nvidia)입니다. 한국은 반도체 강국으로서 AI 반도체 등 AI 기반 산업의 집중 육성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의 확산입니다. 전 산업분야에 AI화가 가속될 것이므로 전 국민의 AI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향후 AI화된 경제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기업인들은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 직장에서 퇴직한 베이비 붐 세대(700만 명)를 대상으로 한 AI 교육도 필요합니다. 이들은 퇴직하였지만, 건강하고 열정이 있으므로 AI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보완하도록 하여 인생 이모작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노인 문제와 재정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여섯째,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대비가 필요합니다. 2022년 말 쳇 GPT가 발표된 이후 일자리 대체 추세가 바뀌었습니다. 그전에는 자동화에 의한 저숙련 노동자를 대체한다는 보도가 주를 이루었으나, 쳇 GPT 발표 이후에는 화이트칼라 노동자 자리를 대체하는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들이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반대를 위한 파업을 오랫동안 하였습니다. 상담사, 에디터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해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등의 제약으로 해고보다는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들은 인건비 절약과 효율성 강화차원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므로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