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운 좋게도 ESG와 관련한 수업을 맡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산대학교에서 한 학기 ESG의 이해라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해시 장유 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 학기제 수업으로 무료로 수업을 했습니다.
대학과 고등학교 수업, 모두 우연처럼 시작하게 되었죠.
마산대학교에서는 제 블로그를 보고 섭외가 들어와 강의를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도 장유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블로그 댓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제 스스로 느낀 바는 ESG에 관련된 학습은 다른 과목과 달리, 종합적이고 통합적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경제, 경영, 정치, 외교, 역사, 법, 철학, 사회, 과학, 회계나 재무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함께하는 ESG입니다.
ESG는 투자를 위한 평가 수단이라는 점을 가르쳐도 무방하지만, 흔히 내재화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다방면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단 몇 시간으로 ESG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해과정에서 많은 의문점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죠.
하필 왜 ESG가 필요로 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유엔의 노력과 역사적 흐름에서 금융과 산업의 변화, 시대적 요구, 환경, 과학적 근거까지 모든 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ESG는 매우 복합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마산대학교에서의 강의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처음 수업할 때와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언론에서 말하는 소식을 ESG 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죠.
예전에는 그냥 흘려 들었던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뉴스를 지금은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느끼는 바이지만, 교육은 내재화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회에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오히려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ESG는 현재도 변화하고 적응하며,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어쩌면 현재의 ESG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과도기 속 새로운 이념이자 해결책이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