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러 대학에서도 일부 ESG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마산대학교처럼, 한 학기 동안 이론 수업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추측성으로 말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찾아봤지만 제 눈에는 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대부분 캠프형식의 수업이거나 또는 창업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일반 학부나 학과에서 진행하는 ESG관련 수업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마산대학교 전 학과가 ESG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같은 비슷한 수업이 있습니다. 바로 기독교 기반 대학의 경우, 채플이라는 과목을 전교생이 들어야 했었죠. 그리고 영어회화 정도가 포함될까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마산대학교가 ESG의 이해라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놀랍고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 이론 강의라는 것도, 그리고 모든 재학생이 다 들어야 하는 과목으로 선정했다는 것도 정말 고무적입니다.
대학교 총장님의 솔선수범하는 의지와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남신문, 성산칼럼 캡쳐
분명한 것은 ESG에 대한 학습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마산대학교의 ESG의 이해라는 강의는 너무나 반가운 과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에 없던 과목인 만큼 다소 시험적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직접 해 보니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점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상세하게 기술해 보려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교과목에 대한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지난주 중간고사를 치르고 9주 차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시험 문제가 어려웠던지 점수가 낮은 것에 대해서 서운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안 그래도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문제의 3분의 1 정도를 문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로 냈었죠. 즉,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맞출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고, 두번째는 ESG라는 수업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이유는 ESG의 이해라는 과목에 대해서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해 주기를 바랬고, 앞으로 남은 기간의 수업에 있어서 동참을 바랬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작 전 강의장 모습
시험 결과에 다운되어 있던 학생들에게 수업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번 시험 문제를 내면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자가 많기를 바라지 않고 40점 이상 자가 많기를 바라고 문제를 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실제 100점 만점을 받으려면 다른 시험을 포기할 정도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이 ESG의 이해라는 과목이기 때문이죠.
실제 약 3년 간 스스로 학습한 경험자로서 SDGs와 ESG는 봐야할 서류도 많고, 이해하기 위해서 별도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분야입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음에도 ESG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전에 하지 않았던 공부도 했었습니다. 이해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낮은 점수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중간고사 비중을 낮게 잡았다는 이유도 설명해 주었죠. 즉, 앞으로 기말고사에 좀 더 분발하면 충분히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이해시켰습니다.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1) "ESG에 관한 수업은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종합적인 과목이다"라고 말이죠.
사실 ESG를 공부하다 보면, 경제, 경영, 사회, 행정,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요구되죠 그래서 종합적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2) "그러니, 전공 공부처럼 모두 외우기 보다는 강사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주요 포인트에 집중하고 지금 이 세상에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에 어떻게 ESG가 적용될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3) "ESG과목은 지금까지 말하고 있는 교과목과 성질이 매우 다르다. 그 이유는 현실에 반영되는 실시간 이론이자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어제 옳았던 사례가 오늘에 와서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학습을 하다보면 실제로도 이런 현상은 비일비제합니다.
친환경적으로 기업이 활동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그린 워싱이었던 일들이 많은 게 사실이니 말이죠. 작심하고 거짓으로 위장한 친환경 활동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과적으로 그린워싱이 될지 모르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는 주도면밀하게 계산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고민하지 않고 활동했기 때문이죠. 학습 측면에서 말하자면, 대충 공부한 경우입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협의하여 마련되는 여러 법안들도 경우에 따라 유보되기도 하니..늘 뉴스를 가까이 하지 않으면 틀린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ESG라는 과목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립된 과목과는 매우 다르다 볼 수 있습니다.
연이어,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4) "ESG의 이해라는 과목은 여러분의 전공과목처럼 외워서 시험을 잘보면 좋겠지만, 그 전에 제대로 ESG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 나오는 단어나 문장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사회에 적용이 되고 어떤 영향력이 나타나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마산대학교 총장님의 의도를 짐작해 봤기 때문입니다.
옳은 짐작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전 세계가 ESG패러다임 속에서 변화되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ESG시스템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마산대학교 총장님은 마산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적어도 능동적으로 ESG를 대면하기를 바랬을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5) 한편으로는 그래서 "ESG라는 과목이 더욱더 흥미롭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물론 강사의 강사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ESG에 대한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면 실시간으로 이슈나 뉴스에 민간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었죠. 뿐만 아니라 각 기관에서 출판되는 보고서도 선제적으로 학습할 능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 시점에서 전적으로 교과서 중심의 강의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적어도 교과서를 사용한 강의를 진행하더라도 이외 사례나 실시간 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강의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 봅니다. 그래야만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그리고 그런 강습법을 통해 학생들도 실시간 내용을 활용하는 방법도 강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2024년도 1학기 마산대학교의 'ESG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ESG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 지식을 함양할 수 있고, 동시에 실시간 정보에 관심을 가져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