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3대 물고기
물론 낚시꾼들의 이야기겠지만 한국에는 전설의 3대 물고기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돗돔이고 두 번째는 진짜 다금바리, 그리고 마지막이 저립입니다. 저립이라는 물고기에 대해서는 필자도 들어본 적이 없기에 네이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역시 입질의 추억님이 자세하게 정리해 두었는데 여기서는 더 쉽게 포인트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방어가 표준명인데 방어가 아니고 실제로는 삼치에 가깝습니다.
생선을 도대체 어떻게 분류하고 이름을 붙이는지는 모르지만 일반인이 보기에 적절하지 않은 작명 같습니다. 누가 재방어라는 이름을 보고 방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하여튼 사진을 보면 삼치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육질은 삼치와는 다른 탄력이 있습니다. 흐믈흐믈한 육질 때문에 삼치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수준은 아닙니다. 즉 흰살생선인데 육질은 방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희소성입니다. 경제학에서 가격은 희소성에 의해 결정됩니다. 돗돔, 다금바리보다 훨씬 더 만나기 힘든 생선이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인 모양입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250 그램에 12만 원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맛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습니다. 일단 언제가 산란기인지도 모르고 크기에 따라 지방의 양도 다른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역사상 잡힌 시기가 여름부터 가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잡힌 재방어의 지방은 분명 훌륭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산란기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소고기 맛이 난다는 이야기는 거짓정보로 판명되었고 참치, 삼치, 방어를 묘하게 섞은 맛이라 기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제주도에서 72킬로그램, 220센티 크기의 재방어가 잡혔습니다. 민성 셰프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고요. 물론 목적은 일타쿠마 유튜브를 찍는 것이었고요. 오늘 여의도 쿠마에 수율을 감안하면 대략 30킬로 남짓의 재방어가 준비될 예정입니다. 물론 쿠마 식당에서 많은 양을 쓸 계획이어서 얼마나 판매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일단 저는 내려가서 시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설명은 필요없고 일단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근접 촬영도 해두었습니다. 맛은 워낙이 큰 생선이다 보니 기름맛이 너무 좋습니다. 방어와 삼치의 중간 정도의 맛? 하지만 희소성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네요. 안타까운 점은 이제는 모두 사라져서 더 이상 먹어볼 기회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다시 오길 기원합니다.
#저립, #재방어, #쿠마, #쿠마상회, #방어참치삼치, #입질의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