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들이 몰려온다! 너의 팀장으로.
CEO 가라사대,
(넌) 싸가지가 없잖아.
제가요?
내가 싸가지 없나?
그렇게 면전에 말하는 게 더 싸가지 없지 않나?
그럼요!
어찌 되었던 나의 대답은 "그럼요!"였고,
(아님 뭐라고 하겠어?)
CEO와의 1대 1 면담은 훈훈하게(?) 끝났다.
그리고 그 해 나는 20대 중반의 나이로, 우리 회사 최연소 팀장이 되었다.
그러니까 싸가지 없고, 거기다가 제일 어린 팀장이 되었다.
2x살, 네가 벌써 팀장이라고?
라는 생각하는 분들 있을 거다.
그렇다.
밀레니얼, 그중에서도 90년대 생들이 벌써 회사로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은 이제 팀장이다!
우리 회사에만 벌써 90년대생 20대 팀장이 6명이다.
IT 업계 특성상 입사 나이가 어리고 경력보다 능력순으로 승진을 하게 되니,
이미 다른 곳도 적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는 더 많아질 거다.
어린 밀레니얼 팀장이 된다는 것은 외로운 싸움의 서막이다.
"아니 벌써 팀장?"이라는 사회적인 불안한 시선과
"아니 내가 팀장?"이라는 스스로를 불신하는 감정과 싸워야 한다.
나이 비슷한 밀레니얼 팀원과 마냥 친하게만 지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안-밀레니얼 팀장들과 공감대가 생길 나잇대는 아니다.
연차가 높지 않으니 겪어본 팀장들도 너무 적어서,
팀장으로서 어떤 걸 해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최소한의 의무는 어떤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결국 "네가 벌써 팀장이라고?" 꼬리표는,
밀레니얼 팀장들에게 뗄 수 없는 숙명이다.
그래서 이 글은 매우 부족한 경험으로 백지에서 시작해야 되는 어린 팀장들에게
나도 그랬어
나는 심지어 이랬어
그러니 너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그냥 팀장 게임 플레이 내역이다.
나, 어린 싸가지 팀장이 성장해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같은 거다.
팀장이라는 퀘스트를 잘 완료한 경험으로,
누군가에게 조언하는 좋은 팀장 공략 글이 아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같이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1. 갓 승진한 밀레니얼 팀장
2. 밀레니얼 팀장과 같이 일하는 안-밀레니얼 팀장
3. 밀레니얼 팀장의 팀원
4. 곧 승진할 것 같은 밀레니얼
5. 빨리 승진하고 싶은 밀레니얼
6. 그리고 누구나...
자, 그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