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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아 Aug 21. 2019

브런치 작가 등단

파도처럼 밀려오는 기대와 걱정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내 마음을 털어놓는 건 쉬웠다. 독자는 나 밖에는 없으니까.

그런데 브런치 작가 초대를 받고 나니,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내 마음속 내밀한 감정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게 한다는 게.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풀어서 내 인생, 내 생각, 내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게 무섭다.


또한 내 부족한 글솜씨가 부끄럽다. 글을 맛깔나게 쓰는 솜씨를 가진 작가님부터 기승전결이 탄탄한 작가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브런치에서 글을 쓰신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있는 반면, 나 같은 경우는 글을 좋아하긴 해도 글을 (특히 한글은) 잘 쓰지 않는다. 한국에서 고등고육을 받고 다양한 글을 접하신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 내 글을 읽으면 괜히 주눅 들곤 한다. 내 글을 읽을 때면 계속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글감도, 글 솜씨도, 어느하나 특출난게 없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어떤 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모차르트와 피카소,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엄청난 양의 아웃풋 (output) 중 몇몇이 세계를 뒤 흔드는 엄청난 작품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많이 읽히지 않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들도 참 많다.


따라서, 좋은 작품을 내는 데에는 인풋 (input)도 중요하지만 많은 양의 아웃풋 (output)도 중요하다는 것. 실수를 하는 걸 두려워지지 않고 계속 도전하라는 것이다.


또한,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는 것은, 브런치 팀이 내 글에서 어떤 것을 발견했다는 게 아닐까.  나만의 콘텐츠라던지.


생각의 흐름에 따라 이 글을 썼지만, 내 결론은 이거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은 참 두렵기도 하고, 내 글에 별 다른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에 괘념치 않고 내 마음을 담아 글을 쓴다면 어느새 내 글 솜씨가 늘어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기회가 또 어디있을까 -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서 가치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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