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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명식 Apr 16. 2023

사업 20 년 차에 깨달은 것

너무 애 쓰지 말자

"네가 도와달라 해야 도울 수 있어.

  네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못 도와줘.

  말해.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말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야.

  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니야.  해봐. 할 수 있어."


- 김옥심, <상처까지 받으면서 들어야 할 말은 없다> 중에서.



CEO 모임이 여럿이다. 나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느 모임은 사교가 핵심이고, 어느 모임은 운동이 핵심이다. 비즈니스를 명분으로 만난 모임에 비즈니스가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크게 활동하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아직까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그 중 하나는 꽤 신선하다.

"이런 사람 소개해 달라"는 말을 대놓고 한다. 아주아주 비즈니스 본질적인 모임이다. 이 모임 속에서 '사업은 알려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되새기게 된다. 매주 주기적이고 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사업을 알리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있다. 이제야. 사업 20 년 차에.


매주 메시지를 새롭게 하고, 전달 컨텐츠를 새롭게 한다. 멤버들은 서로에게 소비자가 아닌 내 사업의 판매 채널로 인식된다. '영업 교육'스럽다. 나 역시 다른 대표님들로부터 그 사업에 대해 매주 영업교육을 받게 되는 셈이다. 그렇게 협업하고, 그렇게 성과를 만들어 간다. 도움에 대해서는 감사만 표할 뿐 돈거래는 없다. 사업 20년 차에 만난 아주 새로운 커뮤니티.




얼마 전, 2,000 개가 넘는 국내 스타트업이 모인 포럼의 행사에 대의원 자격으로 참가했다.


역시 스타트업은 살아있다.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된다. 살아있는 눈빛, 그 신박한 아이템들. 어떻게 그 틈새에서 그런 아이디어를 찾아 사업화 하는 걸까?


사업 20 년 차에 만나게 되는 새로운 시도들이 오히려 감사하다.


그 모임에 넥타이는 나 밖에 없다. 아직은 익숙한 넥타이가 그 자리에는 낯설다. (다음 모임엔 어떻게 갈 지 모르겠다.)




갈수록 업력은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살아있음이 중요하다. 조직이 살아 있고, 열정이 살아 있고, 구성원들 간의 협업이 살아 있어야 한다. 사람을 만나면 만날 수록, 모임에 나가면 나갈 수록 '배움의 끝은 없다'는 진리를 되새기게 된다. (그래서 CEO 모임이 그렇게 많나보다)


열심히, 순리 거스르지 않고 노를 저은 덕분에 나의 사업체는 여전히 살아있다. 다행이다. 나의 일을 더 열심히 알리지 않았던 그동안의 '게으른 들이댐'에 반성!! 그래도 더 늦지 않아 다행이다.


사업 20 년 차에 깨달은 것.

살아 있어야 한다. 만나야 한다. 알려야 한다.


발만 걸치고 등한시 했던 그 모임들.

이제는 내가 살아 있음을 알려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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