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PM이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

Jul 16. 2025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PM/PO/PD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모여서 서로 한 주간의 고민을 이야기하다가 시간과 퀄리티가 반비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정말 시간 때문에 내가 만든 산출물의 퀄리티 혹은 제품의 퀄리티가 낮은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이런 상황, PM/PO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일 겪고 계실 거예요. 어떻게 하면 시간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시간과 퀄리티의 상관관계

시간이 부족하면 퀄리티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처음 듣는다면 당연한 말일 것 같아요. 하지만, 반대로 시간을 무한정 투자한다면 퀄리티가 올라갈 것이냐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할 거예요. 일반적으로 모든 일은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번 일정은 항상 촉박하게, 타이트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빨리 만들어서 나중에 수정하자"라는 마인드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 일 거예요. 예를 들어 일정이 촉박해서 기획안을 아는 정보 내에서만 작성했다고 하면, 원래 4주 예정이었던 개발이 중간에 요구사항들이 들어오면서 9주 ~ 10주까지도 늘어날 수 있어요. 이 말은 무작정 일을 빨리 쳐낸다고 해서 답이 아니라는 것이죠.

멀티태스킹의 함정과 해법

PM은 기본적으로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요.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실수가 발생해요. "동시에 한다"와 "빠르게 전환한다"를 혼동하는 것이죠. 정확히 표현하자면 빠르게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라 불러요.

"여러 개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말은 이 사람이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매우 낮다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나의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저의 경우 보통 업무를 바꿀 때마다 평균 10분의 집중력 회복 시간이 필요해요. 하루에 5번 업무를 바꾸면, 실제로는 약 1시간을 허공에 날린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하루에 최대 3개 이상의 산출물을 만들지 않을려고 노력해요. 다시 말해, 하루 3개 일을 하는 것이고 그 시간 속에서는 최대의 퀄리티를 내려고 시간을 투자합니다.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파악이 되었다면 시간 블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면 저는 하루를 3개의 블록으로 나눠요.

오전 8-12시: 미팅 준비와 진행상황 파악

오후 1-4시: 미팅 및 생각없이 진행할 수 있는 기획 업무

오후 4-7시: 생각이 필요한 기획 업무, 리뷰 진행, 문서 정리, 데이터 분석

해당 블록 내에서 업무는 변경되지만 업무의 특성은 되도록이면 바꾸지 않을려고 노력해요. 이렇게 하니 스스로 조금 더 정리되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퀄리티를 높이는 실전 체크리스트

PM 업무는 앞서 이야기했듯 많은 일을 빠르게 처리해야 일이 진행돼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해야할 일을 저글링하듯이 업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내가 하기로 한 시간에는 반드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실제 제가 사용하는 시간이 부족해도 최소한의 퀄리티를 보장하게 만드는 체크리스트 2개를 공유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