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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바 Dec 05. 2023

몰디브 랍스터

여행레코드


몰디브 사람들은 랍스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랍스터가 40킬로씩이나 잡혀도 죄다 팔아버린다. 그들에게는 이 spiny lobster의 살이 너무 달다고 한다.


나에겐 뚱뚱한 남아공 랍스터를 제치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랍스터가 되었다. 집게발에는 살이 없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껍질을 가진 몰디브 랍스터.


몰디브 사람들은 참치는 무조건 익혀서 먹고 게는 북쪽 섬 사람들 빼고는 먹지 않는다.


그들은 차라리 문어를 더 좋아하고 문어잡이를 즐긴다. 막대기 같은 걸로 구멍에 들어있는 문어를 쿡쿡 찔러서 나오게 한 다음에 갈고리로 잡는다.


남편이 한국에서는 살아있는 문어를 먹는다니까 여기 사람들은 산 문어는 안 먹는다고 대답한다. 그걸 어떻게 먹냐는 조롱이나 혐오는 조금도 배어있지 않다. 그저 틀린 점이 아닌 차이점을 말할 뿐이다. 그 모습이 순수하게 보였다.


저녁을 먹으며 맞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10:10 pm

21 November 2023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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