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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앤쿨 May 30. 2023

캠핑의 맛과 매력

자연과 함께 해서 좋은

지난 2년 간의 코로나로 성장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캠핑산업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전부터 캠핑을 즐기시던, 캠핑의 맛을 아시는 고수 분들도 많이 계시긴 하지만.


작년 6월 첫째 주 현충일이 있는 긴 연휴에는 캠핑장 예약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다. 미리 예약해놓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자리 하나가 안 보일 수 있는 것인지. 빈자리 찾느라 들인 시간만 해도 어마어마했다. 결국 조금 먼 곳에 어렵게 한자리 찾아서 다녀오긴 했지만.

그리고 올해 5월 석가탄신일 연휴 캠핑장을 찾느라 새벽 3시까지 새로고침을 멈추지 않았다. 사기꾼에게 걸릴 뻔도 하였지만 어렵사리 빈자리를 찾아 또 캠핑을 즐기고 왔다.


캠핑하기 전만 해도 캠핑은 남 얘기 같았다.

그러나 캠핑이 너무 해보고 싶긴 했다.

남편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었는데

어느 날 고맙게도 남편이 마음을 먹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캠핑족이 되었다.


그러다  어린 시절의 일떠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면서 

4학년 때부터 했던 걸스카우트를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 뒤, 걸스카우트 보이스카우트가

학교 운동장에서 뒤뜰야영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나는  뒤뜰야영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담당선생님을 찾아가 (어떻게 말씀드렸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선생님을 졸라서(졸라서 될 일인지) 

걸스카우트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기억이 났다.

어찌 보면 무지막지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선생님도 참 난감하셨겠다.

그리고 어렴풋하게 그 뒤뜰야영이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야영"이라는 것은 나에게 어떤 설렘을 가져다주는

단어다.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자연 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불멍을 하는 시간이

너무 좋고

밖에서 먹는 건 또 뭐든 맛있다.

자연 속에서 지저귀는 새들 소리도 좋고

무서워하던 곤충들도 이제는 좀 덜 무서워하게 되었다.

또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는 캠핑을 사랑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힘들긴 해도 돌아오는 길에도

다음 캠핑장을 알아보게 되는,

그런 매력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힘들었던 만큼

집에 돌아오면,

집이 주는 편안한 안락함에

집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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