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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앤쿨 Dec 30. 2022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어느 날엔가부터 머릿속을 맴돌던 노래가 있다.

바로 조용필 님의 서울 서울 서울.

왜 이 노래가 자꾸 떠오르는 걸까.

어릴 때 아빠차에서 자주 듣던 노래이기도 하고

서울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떠오르는 건 아닐까 싶다.


내가 나고 자란 서울.

초등학생 때 잠깐 아빠의 회사발령으로

삼천포에서 2년을 살았던 것을 빼고는

서울에서 쭉 살아왔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남편 직장이 가까운 경기도로

이사 오게 되었지만.

북적임이 덜한 이곳이 좋을 때도 있지만

종종 나는 서울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에 걸리기도 한다. 아이 방학 때 혹은 가족 모임 때 서울에 도착하면 어찌나 마음이 뻥 뚫리는듯한 느낌이 드는지! 장롱면허 17년 차로 뚜벅이인 나에게 세상 편한 대중교통이 있는 서울이라서 그런 거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서울을 참 좋아했었구나. 참 살기 좋은 도시 구나 싶다. 이런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울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께도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것도 환경 좋은 강남 8 학군에서 학교를 다녔던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부모님 덕분이다. 농사짓는 것의 힘듦을 알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로 오신 아빠와 엄마가 신혼 때부터 서울에 터를 잡으셨기에 우리 삼 남매도 서울에서 살 수 있었던 거다.


서울 서울 서울의 노래가사처럼 아름다운 거리들이 떠올려지곤 한다.

하이힐 신고 허리세우고 걷곤 했던 강남역거리.

크리스마스면 꼭 생각나는 명동거리.

젊은이들이 가득한 대학로.

야경 보며 시원하게 걷던 한강변.

트렌드를 느끼며 걷던 가로수길.

산책하듯 신나게 걷던 청계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코엑스.

낭만이 느껴지던 삼청동거리.

북적이는 거리를 걷던 그때를 떠올려보면

살아있음이 느껴지며 생동감이 그려진다.


그 추억 가득한 서울이 참 그립다.

한편으론 내 젊음이 그리운 건지도 모르겠다.


한강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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