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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앤쿨 Jul 18. 2022

2022년도 잘 부탁해♡

2022 01 그림 육아일기

2022 0107


동글이가 업어 달라고 하면 순동이도 안아 달라고 온다.

둘을 업고 안고 위아래로 흔들흔들해주면 신나 한다.

서로 웃느라 정신없

무겁지만 따뜻하고 또 따스한,

든든하면서 귀여운, 그런 느낌이 들어

될 수 있으면 해주고 싶다.

그러나 이렇게 업고 안고나면

내 무릎은 매우 뻐근해진다는 슬픈 현실.




2022 0114


아침에 일어난 순동이를 꼭 안아주는 동글이.
사랑 담은 뽀뽀와 함께
애교 많은 순동이지만 졸린지 세상 시크함.
순동이가 두 돌이 가까워지니
이제야 좀 둘이 즐기면서 노는 것 같다.
지금까지 순동이 돌 무렵이 가장 힘들었던 듯.
화도 참 많이 냈다 특히 동글이에게.
지금도 싸울 때가 종종 있긴 하나
(둘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우는 소리 플러스 누가 다칠까 봐
나는 극도로 예민해진다)
내가 급한 마음을 더 내려놓고
천천히 말하고 천천히 움직이니
화도 덜 내게 되는 것 같고,
내가 화를 덜 내니
둘이 더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기도 하다.
내일도 더 많이 웃어주는 엄마가 될게.




2022 0115


동글이 겨울방학 때 친정에서 잠시 지내며 다녀온 샤갈 특별전.
미술관 나들이도, 동글이와 단 둘이 하는 데이트도 오랜만이라 설렜다.
평일 오전임에도 사람이 많아 도슨트는 포기했고, 성서 이야기 위주라 작품 이해가 어려워 아쉽긴 했지만 동글이 손을 잡고 샤갈의 작품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함께 엽서를 고르는 순간도.




2022 0116


지난주,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생축 노래 불러주니
콧구멍 벌렁벌렁 방긋 웃음 짓던 순동이.
야무지게 케이크 먹고 끝까지 앉아
딸기도 혼자 거의 한팩을 다 먹었던 순동이.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엄마 아빠 언니는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해.




2022 0126


내가 설거지하는 동안

순동이는 주스를 마시고 있었는데

자꾸 츄르릅 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두둥

순동이는 식탁에 흘린 주스를 핥아먹고 있었고.

그게 재미있었는지

자꾸 주스를 식탁에 붓고 핥고를 반복하더라는.

그 와중에 머리카락에 묻을까 봐

고사리 같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딱 잡은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멈추게 할 수 없었다.




2022 0130


모두 호랑이 기운 듬뿍.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웃음꽃 가득한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랄게요
(ft. 순동이가 아침부터 물감놀이하자고 해서
같이 하다가 동글이가 그린 호랑이)





2022 01
(동글 64개월/순동 2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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