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온 품에 끼고 지냈던 아이들도 각자 제 자리에서
나름 열심히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내가 보기에는.
비록 학원이 끝나고 학원버스에서 내리는 첫째를 마중 나가지는 못하지만.
(어쩌다 시간이 되어 마중 나가면 반가움 가득한 환한 미소를 보인다)
비록 둘째는 유치원에서 하원이 제일 늦어 때로는 선생님들
퇴근시간에 딱 맞춰가서 고요한 유치원에서
친구들은 다 가서 무서웠다고도 하지만.
(3분 정도 늦어서 급하게 뛰어갔는데 유치원 선생님들이 전부다 문 앞에서 둘째와 기다리고 계셔서 민망함과 미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때도 있었지만)
가정경제 흑자로 지내고 싶어 일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도 적자인 것을 보면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스럽다
N잡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손만 대보다가 이루어낸 것 없었고.
다시 일을 시작하기에 마지노선이라 생각한 때에
그래도 다행히 나인투식스로 일하게 되었는데
벌써 일 년이 지났고
2년 계약직이라 이제 반이 남았다.
이제 일 년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홍보관리업무만 7년.
8년 쉬고 다시 시작한 일은 학교 사무업무.
앞으로 정규직으로 계속 일은 하고 싶고
꼬물꼬물 찔끔찔끔 손대고 있던 꿈도 이루고 싶다.
머릿속에 꿈은 많다.
그동안 좋아했던 미술분야를 살려서
그림책 작가를 꿈꾸고도 있고.
인물사진작가도 되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여전히 막연하지만 이루고 싶다.
며칠 전 큰 딸이 했던 질문이 생각났다.
"엄마는 꿈이 뭐야?
"엄마? 엄마는 그림책 작가. 그리고 또... 좋은 어른"
아이에게도 단순히 엄마가 아닌 꿈을 이루어내는 한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결국에는 내가 더 독하게 마음먹고 독하게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아이에게 말했던 마음속에 항상 담고 있는
이 꿈을 이루고 싶다. 아니 이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