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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앤쿨 Oct 15. 2024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감사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다.


내 인생에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

설사 같은 내용의 일을 겪게 된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느끼게 되는 정도도 다르고

그 일의 의미조차도 사람마다 다르에.

사람마다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르듯이


요즘에는

떤 사람의 불행을 보며

'아, 안타까워. 불쌍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새삼 느낀다.

오늘 내가 불쌍하게 생각한 사람보다

내일은 내가 더 불쌍해질 수 있기에.

그렇기에 하루하루 하나의 작은 행복이라도 있다면

그래도 인생은 만족할만한 것.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내 삶을, 내 시간을 겸손하게 채워나가고

다른 사람들의 삶 또한 존중하고 겸허하게 생각해 주는 것.

법에 어긋날 정도의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면.


좀 더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우주에서 본다면 티끌도 되지 않을 먼지 같은 존재일 텐데

아등바등 머리 쥐어짜며 사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비록 몸은 바쁘게 움직이더라도 머리는 좀 쉴 틈은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계절의 변화를 온 마음으로 느끼며

요즘은 새삼 예쁜 단풍을, 이 예쁜 가을을 보여주는

나무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화장품과 기름으로 미끄러워진 내 볼에

앵두 같은 입술로 뽀뽀해 주는 보물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살려면, 잘 살아가려면,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오만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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