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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Jun 23. 2023

민들레꽃


민들레꽃



삶을 이끌어준 곳은

풀풀 흩날리는 흙먼지 속

아스팔트 귀 떨어진

작은 모퉁이


그곳은

결 고운 너울 벌판의 향기도

눈부신 태양도 없었다


조각바람 의지한

생의 간절함으로

겨울같이 힘겹게 피

하얀 꽃 한 송이


마지막 홀씨 한 알

바람 되는 날

둥근 꽃자리에는 

파란 하늘이 내려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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