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3일 오전 9시부터 광주여대 본관 앞에서 ‘광주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생들이 아마 반정도 찬성했을 것이다는 학교 측의 애매한 답변
재학생의 제보에 따르면, 광주여자대학교 입학과 관련된 학칙에서 성인학습자 전형, 국제학부에 한해 남성도 입학할 수 있도록 학칙이 바뀌었고, 재학생들은 이에 관한 공지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교칙이 바뀌었음을 뒤늦게 안 재학생들이 이번 달 초, 광주여대 기획처에 모집 요강 변경 건에 대해 문의를 한 결과, 성인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에 한하여 남성도 입학이 가능하도록 학칙이 변경되었고, 실질적으로 입학 가능 한 건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답변하였다.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는지 물어본 건에 대해서는 학생들 출결 어플을 통해 설문을 받고 결정된 사안이라 답하였다. 다만, 학생들의 찬반 의견 결과에 관해, ‘오래전에 실시된 설문으로 결과를 제대로 알 수 없고 결과가 반반 정도 나왔다’는 다소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위의 문의한 건에 대해 광주여대 재학생은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하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설문조사 결과를 공지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제대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모집요강이 바뀐 상황이 과연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태도인지 의문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필요하다는 재학생의 메시지
한편, 11일 동덕여자대학교를 시작으로 국내 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학교 재학생들 사이에서 공학 전환 반대 시위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광주여자대학교 재학생들 또한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겠다’는 문구와 함께 학교 본관 앞에 과잠(과 잠바)을 놔두고 기둥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포스터를 붙이는 등 다수의 재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실을 제보한 학생은 ‘무엇보다 안전한 학교를 다니고 싶다. 지금도 교정에서 무단으로 흡연을 하거나 캣콜링(거리에 지나가는 여성에게 가볍게 말을 거는 노상 성희롱) 피해를 보고 있다. 여성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광주여대에서도 공학전환반대 운동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한다’며 지역 시민들의 관심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