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얻은 팁

글쓰기 두려움을 글쓰기 10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뛰어들어 본 경험, 남들은 글쓰기 두려움을 대체 어떻게 극복하는 걸까?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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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잡고 싶은 심정

글쓰기 두려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어요. 글쓰기에 뛰어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조건 브런치 검색창에 들어가 '브런치 글쓰기 모임'을 검색했어요.     

가장 먼저 뜨는 글쓰기 모임에 무작정 연락했어요. 약간의 돈을 걸고 글을 쓴 뒤 온라인 화상 모임을 하는 곳,곳,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문을 두드렸죠.      

그리고 모임 안에서 두려움이 아닌 새 글을 써보기 시작했어요. 글감이 주어지면 자유롭게 쓰는 방식이었죠. 기억을 떠올려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경험은 특별했어요. 지금까지 회사에서 남을 위한 글을 쓰던 나에게, 나 자신에 대해 글을 쓰고, 공개를 하는 건 생소한 일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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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선 모두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글에 드러내고 있었어요. 그것도 자기만의 언어로요. 글에는 저마다 고유 색깔이 묻어 나왔어요. 일주일간 매일 조금씩 글을 쓴 뒤, 온라인으로 모임도 가졌어요. 글쓰기로 모임을 하다니! 극 내향인 내가 글쓰기 수영장에 풍덩 들어가 허우적거리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언제 글쓰기 두려움을 겪나요

"어디까지 공개를 해야 하나 망설여질 때요"

"내 글에 내가 만족하지 못할 때요"

"의식의 흐름이 끊겨서 더 이상 안 써질 때요"     

그럼에도 쓰는 사람들의 말말말

"글 공개도 성장에 도움이 돼요"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주면 나에게 안 보이는 것들이 보여요

지켜보는 사람을 의식해도 글쓰기를 해야 용기가 생겨요

"나만의 데드라인을 만들어요"

업로드 약속 시간을 정하고 지키려고 노력해요

기어이 한 편을 완성해보는 경험이 필요해요  

"마음에 걸리는 것부터 쓰세요"

일상 속의 한 장면, 책 속의 문장 중 강렬하게 와닿는 것을 써요

그것을 캐치해서 풀어나가면 나만의 글이 돼요.

(작가의 서랍에 차곡차곡 넣어놓으면 언젠간 서로 연결이 돼요)  

"글쓰기 합평은 칭찬만 해도 돼요"

글쓰기에 정답이 없는데, 감정에 치우친 평가보다 칭찬이 좋은 에너지를 주더라고요.

서로 글을 읽어주고, 어느 부분이 좋았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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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글쓰기로 모인 사람들

왜 굳이 잠을 줄여가며 글을 쓰나? 왜 굳이 시간을 내어 대화를 하나? 오프라인에선 만날 수 없을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 글에 대해 얻는 좋은 기운들. 글이 너무 좋아서,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혼자가 아닌 거잖아요.     

회사에서만 갇혀 나를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던 나, 벽에 대고 온라인에 홀로 글쓰기를 하는 느낌이었던 나, 좌충우돌 헤매던 나에게 온라인에서 만난 글벗들의 말은 마음에 와닿았어요.

온라인 모임이 글쓰기 두려움을 다독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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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조급하게’가 아니라 ‘담담하게’, 시간을 길게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류시화-

내 안의 악당에게 폭탄 발사 버튼을 누르고, 그들이 다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오롯이 나만의 데드라인과 보상을 만들자고요.

아무도 욕하지 않는 나의 링에서 연습하자고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자고요. 할 수 없는 것까지 끌어안으려 하지 않아도 돼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돼요. 두툼한 종잇장 속에서 나만의 한 장을 건질 수 있는 그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어요.    

혹시 글쓰기가 어려운가요? 네 저도요!

하지만 함께 글 쓰며 이겨내는 방법, 반드시 있다고 믿어요

두려움이 두렵지 않을 때까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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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Lew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