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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피자 Apr 06. 2024

[피자진심15] 피자 삼발이가 내 피자를 지켜준다?

Pizza saver가 없으면 벌어지는 일



배달 피자가 집에 도착했어요!

제일 행복한 시간이 시작되지요


뜨끈한 피자 박스를 후딱 열어젖히면 곱디고운 피자가 둥그렇게 나를 보고 웃고 있어요 반가운 피자여!



오늘도 일용할 피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피자가 나에게 왔어요



피자를 먹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둥그런 피자 중앙에 떡 하니 꽂혀있는 피자 삼발이(?)를 빼는 것이지요.



 





 이 작고 이상한 물건, 피자 삼발이라고 대충 부르지만요. 그 이름은 바로 '피자 세이버'랍니다 pizza saver 대체 피자 삼발이, 아니 피자세이버가 왜 꽂혀 있을까요?
  


이 작은 플라스틱이 피자를 어떻게 지켜줄까요?
만약 피자 세이버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과거에 피자는 맛있는 음식이지만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며 배달하기 어려운 음식이었죠.

피자는 오븐이나 화덕에서 금방 나와 치즈가 야들야들하고 도우가 노곤노곤한 상태로 피자 박스 포장을 해요

따뜻한 피자와 피자 박스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피자 박스는 종이죠. 종이는 습기를 머금으면 피자 박스가 무거워지고 축 처지는 거죠.

피자와 종이박스 뚜껑이 닿으면? 피자 치즈 토핑과 물기 머금은 박스 종이가 딱 붙어버리고 마는 거예요 상상도 하기 싫은 장면은 바로 이것.



배달된 피자 박스의 뚜껑을 열었을 때, 앗! 피자 토핑은 어디 갔을까요? 왜 피자 박스가 나보다 먼저 피자를 먹었죠?

피자 세이버가 없었다면 피자를 온전히 배달받아먹기가 참 힘들었을 거예요

피자 세이버는 피자와 종이박스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 주어 피자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거랍니다

이 작은 피자세이버 조각 하나로 사람들은 피자 토핑을 무사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참 감사한 일이죠.

  



그나저나 이 작은 것을 발명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피자세이버를 발명한 사람은 1983년 미국 뉴욕의 카멜라 비탈리 Camela Vitale라는 사람이라고 해요. 저와 같은 피자 러버였을까요?


피자 토핑을 골판지 피자박스에 빼앗기고 불편함을 느꼈을 카멜라 비탈리.

누구나 맛있는 피자를 배달시켜 즐겁게 먹을 수 있게 해 준 피자세이버.

    


  
작고 심플한 피자 세이버로 세상 모든 배달 피자를 구원했으니 대단하네요. 미국 내에서 연간 약 30억 판의 피자가 판매되고 있다고 하니, 역시 세상 많은 배달피자의 '세이버'인 게 확실하지요?


피자와 피자세이버는 저에게

"너의 불편함을 개선하라.작은 것부터 바꿔라"라고 가르쳐 주네요


"작은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 큰 혁신을 가져온다" by pizza

오늘도 피자에게 인생을 배웁니다





ps.
저는 피자를 좋아해서 피자글을 쓰는 피자러버입니다


글은 조금 쓰고 피자를 많이 먹습니다
지금도 피자를 배달시켜 놓고 글을 씁니다
따끈한 피자가 집으로 오고 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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