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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면접 후기 (TBWA Media Arts Lab)

by Shel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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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광고만 만드는 TBWA Media Arts Lab 서울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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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을 통해서, 애플 광고를 만드는 TBWA Media Arts Lab 리쿠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면접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한국에서 애플 광고만 만드는 회사? TBWA Media Arts Lab Seoul.



TBWA Media Arts Lab은 줄여서 MAL이라고 미국에서는 부른다.


말 그대로, 애플만을 위한 인하우스 광고 대행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애플 광고만 한다. 그래서, 사실 많은 광고인들이 이 대행사를 꺼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광고 대행사의 꽃은 다양한 광고주와 다양한 산업군의 광고를 만드는 다양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리고 작업적으로 가장 훌륭한 작업을 만드는 "애플"이기 때문에 여전히 좋은 입지에 있는 대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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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Clow가 TBWA Media Arts Lab의 창시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Lee Clow로 가야 한다. TBWA에서 애플 광고를 창조하신 분이신데, 미국 광고계에서는 아주아주 역사적인 선배님이시다. 이 분께서 TBWA Media Arts Lab을 설립하셨다. 그리고, 애플만을 위한 광고를 만드시기 시작하셨다.


2019년에 은퇴를 하셨으며, 그때까지 TBWA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셨다. 나 같은 사람은 감히 쳐다도 보기 힘든 엄청난 업적을 이루신 선배님이시다. 솔직히, 미국 광고계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시긴 분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뛰어난 아트 디렉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셨다.


Think Different.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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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TBWA Media Arts Lab 서울에서 누굴 찾는데?


서울에서 카피라이터 혹은 아트디렉터를 찾고 있다고 한다.


70%는 미국 TBWA MAL에서 만든 애플 광고를 번역하는 일이다.

30%는 한국 TBWA MAL에서 직접 애플 광고를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광고를 만들어내는 Localization을 더 늘리기 위해서 고용을 한다고 했다.


즉, 애플 한국 광고를 직접 컨셉을 짜고, 카피를 쓰고 광고안을 만들수 있는 컨셉츄얼한 사람을 찾고 있다.


70% 미국에서 만든 애플 광고 번역 + 30% 직접 만드는 애플 광고


https://youtu.be/LuJpqRDOMZs?si=0iRgvrOx31WrwkDs

최근 한국 TBWA Media Arts Lab에서 직접 만든 광고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무려 70%가량이 본사에서 만든 일을 번역해서 내보낸다는 게 놀랬다.


우리가 흔히 보는 외국 영상에 한국어 자막 혹은 말들이 태워져서 나오거나 혹은 영어로 그대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광고가 70%라고 하니 신기했다. 앞으로는 이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 고용을 한다고 했지만...


나는 관심이 없어서, 더 이상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을 거다.


광고는 마케터가 원하는 대로 만든다. 대행사는 만들어준다. = 큰 깨달음


왜냐하면, 이젠 정말 광고대행사에서 '갑'을 위해서 일을 하는 걸 그만두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는 회사에서 글로벌 마케터로 대행사와 일을 하다 보니까, 정말 중요한 게 뭐인지 더 많이 깨달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권한과 자유로움이 나에게 오는지 또한 깨닫게 되어서 더 이상 대행사에서 일할 일은 앞으로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주도적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지금이 더 성취감이 높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야근과 끊임없는 피드백과 수정사항을 대행사에서 견디기 너무 어렵다. 그리고 깨달은 가장 큰 점은 그 광고는 대행사가 만든 게 아니라, 클라이언트 마케터가 만든 거였다. 물론, 대행사 다닐 때도 말 그대로 대행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피부로 크게 와닿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깊게 피부로 와닿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마케터지만, 앞으로는 더욱 성장해서 사장이 되고 싶다. 내 사업체를 꾸리고,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바닥부터 마케팅을 하고 제품을 만들고 하는 경험을 하고 있는 요즘이 참 좋다. 큰 회사에서 일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회사의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지금 정말 만족스럽다. 나는 꼭 내가 직접 시스템을 만들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직접 비용을 쓰고, 직접 OKR을 세우는 것을 하고 싶었다. 지금, 일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다. 더 성장해서, 내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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