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young Lee Oct 01. 2019

창조 인성: 발명과 혁신사이

에디슨은 왜 테슬라에게 잔인했을까?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하나 세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총장님은 고심 끝에 에디슨 학과라고 하자고 했습니다. 에디슨의 EDISON 여섯 글자를 하나씩 상징으로 하여 교육철학과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창업 관련한 학과이니 발명의 왕이며, 그가 세운 기업이 오늘날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은 그런 이름을 붙여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그 이름이 싫다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갖는 것은 보통 있는 일이지만 이름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신기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에디슨은 테슬라라는 진정한 실력자를  이용해서 많은 특허를 얻어내고는 무정하게 그를 버렸다는 것입니다. 아마 학문적인 입장에서는 테슬라가 훨씬 큰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요즘 테슬라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든 엘론 머스크를 보면 과연 테슬라가 진정한 존경을 받는 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실 내용을 잘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 서로의 충돌이 있었겠지만 전기 하나만 보자면 에디슨은 직류시스템을 테슬라는 교류 시스템을 개발했고, 결국 오늘날의 전력 그리드는 테슬라의 교류시스템으로 된 점을 생각하면 테케슬라의 완봉승이라 생각되지만  베터라와 직류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전기자동차의 이름을 테슬라라고 붙인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발명가는 창조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이해됩니다.  발명가는 훈련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선천적인 성격에 발명 가형이라는 성격이 있다고 합니다.  MBTI라고 불리는 성격유형검사가 말해줍니다. 이 성격은 ENTP라고 합니다. 외향적(E)이고, 직관적(N)이고, 사고형(T)이고, 수용적(P)인 요소가 강한 사람입니다. 살펴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이런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에디슨도 여기에 속하겠지요. 발명이 왕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에디슨은 테슬라에게 왜 이렇게 헸을까요?  테슬라 역시 수많은 발명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직관적으로 에디슨이 좋아하는 직류시스템이 아니라 교류가 멀리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므로 직관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매우 단호하게 직류를 거부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테슬라는 매우 판단적인 성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판단적 성격(J)은 발명가가 보통 갖는 수용적 성격(P)과 반대적인 요소입니다.  어쩌면 에디슨에게도 이런 판단적인 성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직류시스템을 밀어붙인 것이 이런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지점에서 만일 수용적 성격인 P가 어느 순간 판단적 성격인(J)로 바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러면 ENTJ라는 성격유형이 됩니다. 이 성격유형은 제독형이라고 불리는 성격입니다. 판단이 빠르고 한번 결정하면 불같이 추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형입니다. 세워진 계획에 대항하면 계획을 수정하기보다는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방향을 택합니다. 그래서 해군 제독이라 부릅니다.  말을 안 듣는 선원에게 가차 없는 벌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종 상대방을 폭발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고 우려하는 조언을 성격유형에 붙여놓았습니다. 


사실 MBTI 성격을 조 사하다 보면 이런 상반되는 성격이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는 성격의 변화가 없지만 이것이 양쪽으로 퍼져 있지만 한쪽이 다소 높은 경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만일 ENTP와 ENTJ의 두 성격이 혼재된 사람의 경우 어떤 행동을 할까요?   이들은 아마 대화가 불가능하고 법칙에 따라야 하는 사물을 대할 때, 즉 발명을 할 때는 항상 자연의 현상을 수용하는 P의 태도를 가질 것입니다.  자연에게 이래야 한다고 하는 것은 신이 아닌 다음에는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사람의 일이나 사업에 관련하여는 어떻게 될까요? 그는 아마 ENTJ의 성격을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가지로 시장을 판단하고,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람들을 분석하여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디슨과 테슬라 이 둘은 모두 발명 작업에서는 ENTP의 성격으로 활발히 활동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테슬라는 ENTP의 전형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에디슨은 테슬라를 고용하여 일을 시키고 실험실을 운영하고 주식을 발행하여 시업을 벌리고 있었기에 연구 이외의 분야에서는 ENPJ의 성격이 강화되어 나타났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지점에서 에디슨은 테슬라를 마음껏 부려먹고 조작하는 제독의 모습을 드러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가 에디슨을 떠나서 취한 행동을 보면 매우 신기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노숙자가 됩니다. 비참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나타난 멋진 신사는 웨스팅하우스 백작이었습니다. 냄새나는 그를 데려다가 다시 신나게 발명을 시킨 사람입니다. 결국 테슬라는 자신의 교류 전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것으로 수력전기를 먼 거리에 떨어진 도시로 보내는 성공을 거둡니다. 


여기서 발명가의 단점을 지적한 MBTI의 조언을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명 가형인 ENTP는 아니다 싶으면 생사여탈권을 쥔 사람 하고도 일전을 마다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입니다.  테슬라는 당시 자신을 고용한 위대한 에디슨에게 반항하고 뛰쳐나왔지만 노숙자가 되어 모든 것을 던져버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이것은 판단력이 양호하지 않은 수용성 P의 사람들이 많이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약간 될 대로 돼라 이런 것이죠.. 


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에디슨과 테슬라를 놓고 ENTP, ENTJ의 단점만 들춘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지독한 ENTP입니다. 특히 P의 지수가 약간 극단에 가있습니다. 그러니 테스트를 여러 번 해도 성격이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다. 저는 테슬라를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ENTJ를 일반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일의 규모만 정해주고 일절 간섭하지 않는 방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맘에 안 들어도 P의 성격 탓에 대충 내버려 둡니다.  그러다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폭발합니다. 갑자기 ENTJ가 되는 것이죠. 임계를 넘으면 가차 없는 제독으로 돌변합니다. 생사여탈권을 쥔 사람과 일전을 불사하는 상황은 바로 이 상황입니다. 발명가를 너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오래된 에디슨 아카데미의 추억이지만 창조력의  한 축인 발명력은 사람이 성격, 인성과도 연결되어있기에 자신의 성격에 어떤 부분을 짐짓 바꾸는 방식으로 역할 극을 한다면 다른 성격의 사람들도 잠 시리도 발명가로 태어난 사람처럼 발명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창조력의 다섯 코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