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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니 Jul 02. 2021

어쩌다. 모든요일의여행

행복을 향한 몸짓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여행 말고 또 있을까

- 김민철 < 모든 요일의 여행> 中 -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들어갔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등 많은 일을 겪었다. 예전의 내가 상상도 못 할 정도의 변화를 겪고서 나는 자연스럽게 여행에 빠져들었다. 사실 왜 여행에 빠져들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위의 책을 읽기 전에는 말이다.

 성격이 변하고, 주변 환경이 변화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내 취미는 여행이었다. 몇 번의 기회를 겪고 나서 여행이 주는 낯선 환경과 두려움, 불안감 등은 오히려 내게 자극이 되었고 그것을 극복해 내는 것이 좋았다. 김민철 작가의 글을 보다 보니 깨달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었던 여행이 좋아졌던 이유는 행복을 향한 몸짓이었다. 해당 문장을 읽다 보니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여행을 좋아하게 될 경험들은 많았지만 왜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하며 답하지 못했다. 왜 그런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 풍경들, 경험들 모두 소중하고 행복하기에 그 행복을 만나려는 몸짓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여행이라고, 여행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몸짓이라고 정확하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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