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을 받은 회사 선배 언니가 친구를 만난 이야기를 들었다.
수술 후 항암 1차 치료를 받고, 어렵사리 친구들을 만났는데
한 명은 25억의 빚을 남기고 남편이 자살하고
또 한 명은 치매 어머니와 암 환자인 오빠를 돌보다 코로나에 걸린 후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생각했다는 얘기를 듣고
본인이 아픈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삶의 어느 길목에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이어지는 삶의 여정에서 굽이굽이에서 내 발목을 잡아채고
가끔은 숨통을 조이는 매번 다른 얼굴의 '인생'이란 놈과 대면할 때
덜 다치고 견딜 수 있는 단단함을 기르는 것
받아들여야 할 것과 헤쳐나가야 할 것을 구분하는 시야를 확보하는 것
스스로 설 힘을 길러야 손을 뻗어 도움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숨죽여 기다릴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때로는 선빵을 날릴 수 있는 두둑한 배짱도 길러야 한다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 보다 더 좋은 지침이 있을까 싶다.
점성술 교본 같은 제목이지만 읽어보니 인생지침서였네.
곁에 두고 마음이 흔들릴 때 두고두고 펼쳐봐야겠다.
#나의럭키넘버
#소행성소금책에서만난책
#한민경타로수비학
#이분이현자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