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최고의 음악축제
JUMF는 '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의약자로 전주에서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라인업은 인디락부터 케이팝, 힙합까지 다양한데 특히 락 페스티벌이 많이 없어진 요즘 락밴드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세운 얼마 안되는 페스티벌 중 하나이다. 2023년 JUMF에는 첫날에는 오마이걸, 드림캐쳐 등의 케이팝 라인업을 시작으로 둘째, 셋째날은 인디, 락, 밴드 위주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었다.
2016년부터 시작된 JUMF는'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의 이니셜로, ‘JUMP’의 동음이의를 응용해 관객, 스테이지, 그리고 페스티벌의 도약을 바라며 오늘날까지 달려오고 있습니다. 인디부터 오버까지, ROCK에서 HIP-HOP까지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최고 아티스트들과 축제를 함께해 주세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는 야외 경기장답게 꽤 넓찍하고 깔끔한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의 경기장에서 진행하던 도심형 락페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접근성, 이동성이 편리하다.
락 팬으로써 그동안 많이 사라진 락페스티벌과 특히 요즘 뮤직 페스티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메탈 장르의 라인업이 함께 포함되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사실이다. 이번 공연에서 독일의 빅터 스몰스키‘s Almanac이라는 밴드의 공연을 보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를 매우 정확한 발음으로 잘 외치던), 오랜만에 브로큰 발렌타인, 해리빅버튼, 로맨틱 펀치 등의 밴드를 만난 일도 상당히 의미있는 페스티벌이었다.
락팬들에게 특히 추천할만한 페스티벌이니 그동안 밴드의 공연이 그리웠다면 매년 여름 열리는 JUMF를 추천한다.
돗자리 이용 가능한 피크닉존이 있으며, 뒷자리에는 텐트를 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 앉을 자리 공간은 여유롭지 않은 편이어서 장시간 공연을 볼 계획이라면 작은 돗자리 정도는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올해 경험해본 결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고 물이 많이 닿은 자리는 비와 함께 풀이 썩어서 좋지 않은 냄새가 있을 수 있다. 냄새에 취약한 분들은 비오는 날에는 조금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둘째날 사람이 밀집된 앞자리에서 공연을 보는데, 키가 작아서 공기가 여유롭지 않던 중에 썩은 냄새를 맡고 정신이 아찔했다. 그 후에는 뒷자리에서 분위기를 더 즐기는 방향으로!
슬램존 주의사항
스탠딩존에서의 슬리퍼는 사고 유발 가능성이 있어 금지하고 있다. 미끄러지거나 밟힐 위험이 충분히 있다. 특히 슬램이 일어나는 공간이 있으므로 이 주변은 슬래머가 아니라면 미리 인지하고 공연를 관람해야 한다. 보통 깃발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큰 원을 그리며 슬램존이 형성되면 뒤로 밀릴 수 있으니 사고에 유의하며 즐기자!
F&B는 다른 페스티벌과 가격, 맛 비슷한 형태이며, 중간중간 전주 특산품이 들어간 제품도 있다. 나는 요즘은 대부분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들어오고 있다. 다수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빠른 회전을 해야하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한계도 많겠지만, 그 지역의 로컬 맛집이 들어와서 간소화된 형태로 운영을 한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워터존도 운영한다. 미니 풀장형태여서 아이들이 이곳에서 꺄르르 돌고래 소리를 내며 물총싸움과 수영놀이를 이용한다.
최근 도심형 페스티벌은 주변 민원 등의 이슈로 보통 10시 정도까지가 마지노선이었는데, JUMF는 12시가 넘는 시간까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늦은 밤에만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데, 간만에 늦은 밤까지 좋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3일차 헤드라이너 자우림의 공연은 지난년도 코로나로 취소되었던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듯 더욱이 환상적이었다. 이 날의 공연을 보고 나는 저렇게 멋있고 프로페셔널하며 아름다운 어른이 되어가야겠다는 꿈도 꿔봤다.
가장 좋아하는 넬과 페퍼톤스가 요즘 공연도 많이 해주어서 쉴 틈없이 두 밴드의 공연을 보러 다니고 있다. 좋아하는 밴드가 이렇게 공연을 많이 해주다니, 심지어 두 밴드 모두 클럽 공연까지 해주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좋아하는 밴드는 볼 수 있을 때 아쉬움이 없도록 보는 것이다.
매년 전주에 방문할 의사가 있을 만큼 라인업이 좋고 분위기도 좋은 페스티벌이었다.
진미집 본점
연탄불고기와 김밥을 상추에 싸먹는 실내포차. 숯불에 구운 불고기의 불향이 매우 매력적이다. 김밥과 불고기, 상추쌈의 조화가 매우 잘어울리고 중독적이다. 김밥은 1인 1김밥 넉넉하게 추천한다.
메르밀진미집
콩국수와 메밀소바 맛집. 설탕이 달달하게 들어간 고소한 인절미 콩국수가 시그니쳐메뉴이다.
메밀콩국수는 설탕이 들어간 버전과 들어가지 않은 버전이 있는데, 설탕이 들어가았으면 훨씬 맛있을 것 같아 이 메뉴로 선택했다. 굉장히 걸쭉하고 진한 국물에, 달달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국물+ 인절미가루의 고소함까지 너무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호랑이 밥집
깔끔하고 정갈한 한식이 땡기는 타이밍에 아주 맛있는 한식집을 발견했다. 불고기와 함박스테이크까지 매우 든든하게 먹고 공연 관람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