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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 Jul 10. 2023

[남자의 레시피]국물에 빠진 떡볶이와 볶음밥

신개념 남편, J의 슬기로운 레시피


남편이 야심 차게 국물떡볶이를 준비했다.


어제 퇴근시간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도착 시간에 맞춰서 떡볶이가 완성되게 할 테니 출발할 때 전화를 하란다.

전날 같이 장 보러 갈 때 떡볶이에 넣는다며 식혜를 사더니 뭔가 특별한 레시피를 생각해 놓은 듯하다.


집에 도착하니 냄비에 떡볶이가 끓고 있다.

국물 맛을 보니... 맛있다!

떡과 어묵, 계란을 다 건져먹고 나서

국물을 버리기가 아까워 밥을 볶았더니... 진짜 맛있다!!!



"어쩜 이렇게 요리를 잘해? 레시피 적어둬야겠다"

"인터넷에 레시피 많아"

"인터넷에 많이 있지만, 우리 남편이 맛있게 만든 떡볶이니까 기록할 가치가 있지~"

"대충 넣어서 정확한 계량은 몰라~"

 "그래? 그럼 대충 적어야겠네~~"


이렇게 해서 대충 메모한 남편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짜잔~~


(아래 레시피를 읽다가  "이게 레시피야? 무슨 레시피가 이렇게 대충대충이야~~" 라며 날씨도 더운데 짜증나시는 분께 미리 사과드립니다~  폰은 던지지 마시길요. 릴랙스~~~ )






J의 국물떡볶이 레시피


<재료>

떡볶이: 쌀떡, 어묵 많이, 대파 많이, 삶은 달걀 원하는 만큼


소스:  물, 식혜(또는 설탕), 고추장, 참치액젓, 간장


볶음밥:  떡볶이국물 조금, 밥, 참기름, 김치, 김가루, 간장 조금


<떡볶이와 볶음밥 만들어서 먹기>

1. 소스를 넣고 물과 떡을 넣고 끓인다.

2. 떡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다가 어묵과 대파를 넣고 1~2분 정도 데치듯이  끓이면 완성

3. 맛있게 먹은 다음 볶음밥 재료를 넣고 볶아서 또 맛있게 먹는다. 볶음밥까지 먹어야 비로소 식사가 끝난다.


<남편의 비법>

1. 어묵은 반드시 데치듯이 아주 살짝만 끓여야 한다. 어묵이 너무 익어서 퍼지면 쫄깃한 맛이 없어진다.

   그리고 남편은 떡보다는 어묵을 좋아해서 어묵을 좀 많이 넣는 편이다.

2. 설탕 대신 식혜를 사용한다. 가게에서 파는 식혜를 사다가 밥알은 체에 걸러서 버리고 국물만 사용한다.

    (편은 이날 실수로 국물을 체에 걸러서 버리고 밥알만 남겨버리는 바람에 식혜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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