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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 Jul 13. 2023

운동 초보, 제주 바다를 달린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프로젝트


운동을 싫어해서 스트레칭조차도 하지 않고, 걸어서 20분 거리도 차로 출퇴근하는 내가 달리기를 시작했다.


코치의 지시에 따라 걷다가 달리고 또 걷기를 반복하는 앱을 따라 하는 운동을 몇몇 지인들과 의기투합해서 함께 시작했다.


나는 운동마저도 분위기를 타는 못 말리는 감성파라서 주로 바닷가를 달릴 때 훨씬 능률이 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처음에 내가 운동을 한다는 뿌듯함에 무리하게 하다가 다리에 통증이 찾아왔다. 이래서는 오래 버티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전략을 바꿨다. 주 3일만 달리기를 하고 나머지 날은 여건 되는대로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다.


가을에 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는 거창한 목표는 내려놓고, 오늘 하루 10분 달리고 20분 걸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로 했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오늘은 탑동 바닷가를 달렸다.



제주 바닷가의 바람, 등대, 하늘, 한라산을 둘러싼 구름, 3분마다 등대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의 풍경은 내가 바닷가를 달리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해 준다.


'이 맛에 제주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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