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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나 Jul 28. 2020

암스테르담 디자인 스튜디오에 가다 (3)

세 번째 스튜디오: W+K DPTNR




세계적인 디자인 에이전시 Widen+Kennedy는 전 세계 8개 도시에 오피스를 가진 1400여 명 규모의 디자이너 집단이다. 그중에서도 W+K Amsterdam은 1992년 설립된 W+K의 첫 번째 국제 오피스이다. W+K Amsterdam에만 38개의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일하고 있다니, 암스테르담이 얼마나 글로벌 네트워킹과 커리어 쌓기에 최적화된 곳인지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이곳 암스테르담 W+K에서, DPTNR을 만나 볼 수 있었다.


Department of New Realities, 줄여서 DPTNR은 W+K Amsterdam 소속의 3D, AR/VR 영상에 특화된 미래지향 부서(?)이다. 디지털, 펑크, 고스 등의 스타일이 뒤섞여 만들어진 DPTNR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그들이 만든 모든 시각적 매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오타쿠 Geeky’ 스러운 그들의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모던하다’ ‘디자인스럽다’고 생각되는 스타일과는 아주 다른, 새로운 느낌이다.


DPTNR 홈페이지: https://www.wk.com/about/office/dptnr/
DPTN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kdptnr/ 
LEEZA PRITYCHENKO(DPTNR 그래픽 디자이너&주니어 아트디렉터) 웹사이트: http://leeeeza.com/ 





W+K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모습.



DPTNR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이미지로 많은 유명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해 왔다. 이번 방문에서 소개한 프로젝트로는 맥주 브랜드 Corona와 진행한 프로젝트와 명품 패션 브랜드 몽클레어 Moncler와 콜라보한 케이스가 있었다.








Corona와 함께 한 CORONA PARAISO SECRETO 프로젝트에서 DPTNR은 200여 명의 셀럽들이 참여하는 환상의 파티 이벤트를 아트 디렉팅 했다. 이벤트가 벌어지는 장소는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한 건물로, 완전히 새로운 VR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경험을 위해 DPTNR은 건물 한 채를 통째로 빌렸다고 한다. 그 건물 안에서 살아있는 식물과 조명, 그리고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비현실을 현실로 불러온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도심 속  Secret Paradiso에서 이벤트에 초대되었던 사람들은 가상현실에 몰입해 비밀 파라다이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DPTNR만이 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W+K 디자인 오피스. 흰 벽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포스터를 디자인해 붙이는 등 계속해서 변화하는 인테리어가 재미있었다.





명품 패션 브랜드 몽클레어 Moncler와 함께 진행한 MONCLER GENIUS AR LENS 프로젝트도 인상적이었다. DPTNR이 디자인한 Genius AR Lens 앱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의 패선 서적을 촬영하면 3D 모델링 된 몽클레어 컬렉션 AR의류를 둘러볼 수 있다. 몽클레어의 Moncler Genius project의 일환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가상현실로 몰입하는 패션을 경험하게 했다.  


사실 처음 DPTNR의 스타일을 접했을 땐 DPTNR만의 스타일이 너무 특별해서, 다른 브랜드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비주얼의 3D 의류는 몽클레어의 하이패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놀랍도록 잘 어울렸다. 미래의 의류 쇼핑 경험과 의류는 이렇게 디자인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회의실과 지하 펍! 펍에는 탁구대도 있고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DPTNR 뿐만 아니라 W+K Amsterdam방문 자체도 나에게는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이제는 한국에도 공유 오피스가 많지만 그때 (2019년)가 나에겐 처음으로 공유 오피스, 그것도 오직 디자인 스튜디오로만 구성된 공유 오피스를 방문한 것이었는데, 서로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며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이지 W+K 는 내가 인턴 혹은 디자이너로 일해보고 싶다고 꿈꿔온 장소를 현실로 불러온 곳 같았다. 전체적인 오피스의 분위기는 뭐랄까.. 엄청 Chill 한 느낌?  W+K 에는 작업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헬스장, 카페 그리고 펍까지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구성되어있었는데, 사람들은 여기저기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마치 친구와 놀러 온 듯 모여 앉아 회의를 하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W+K에서 만난 강쥐 친구들!





‘자유롭게, 미친 듯 창의적인 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W+K의 오피스에서 작업한다면 나도 정말 창의적인 아티스트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ㅋㅋ). W+K 오피스가 얼마나 자유로웠냐면, 디자이너들과 동물들(애완동물을 데리고 온 사람이 꽤나 있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강쥐들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강쥐와 디자이너들 모두 행복해 보였다...(나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W+K  오피스 여기저기에는 디자인 작업물과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W+K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꼭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것 같다. W+K 에 방문하고 나서 나 또한 이곳에서 인턴쉽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W+K 는 월드 베이스드 디자인 에이전시로, 미국 포틀랜드와 뉴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도쿄, 영국 런던, 중국 상해, 인도 델리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루, 이렇게 총 8군데 도시에 오피스를 가지고 있다.


인턴쉽 문의는 상시 메일로 받는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W+K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W+K 홈페이지: https://www.wk.com/
W+K 암스테르담 홈페이지: https://wkams.com/ 
W+K 트위터: https://twitter.com/wiedenkennedy
W+K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iedenkennedy/ 


다음으로 소개할 스튜디오는 브랜딩에 특화된 스튜디오인 Design Bridge. Design Bridge 또한 W+K처럼 전 세계에 오피스를 가지고 있는 큰 규모의 에이전시이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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