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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갱 Sep 08. 2021

텃밭과 함께하는 식탁_8월 1주

시원하게 신선하게 든든하게

 요란한 비와 더위가 번갈아가면서 찾아왔던 8월의 시작. 무지개가 참 많이 떴고, 올림픽은 재미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매일매일 밥 해 먹고 경기 본다고 소소하게 분주했다. 

  8월 1주 꾸러미 재료는 유정란, 요구르트, 고추장아찌, 열무김치, 대파, 상추, 옥수수. (재료 사진을 못 찍었다...) 옥수수가 두 번 연속으로 오다니 역시 여름 밥상. 열무김치가 오다니 정말이지 여름 밥상.



 상추, 대파, 열무김치

 상추가 왔으니 고기를 구워야지. 대파로 파무침을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고깃집에서 먹던 것보다 더 맛있잖아? 파채칼 없이 파채 써는 건 참 고역이지만 (칼질을 거의 한 땀 한 땀...)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신선하고 건강한 한 끼. 


열무김치

  열무김치가 있다면 무조건 열무 국수. 늘 비빔국수로만 먹었는데 이번엔 새롭게 물국수로. 여름의 냉면 육수 한 팩은 정말 만능이다. 간단하고 산뜻하고 시원하고 맛있어... 그야말로 여름의 맛. 


옥수수

 지난 꾸러미에 이어 찰옥수수가 왔는데, 지난번이랑 똑같은 음식 해 먹긴 싫어서 꽤 고민했다. 이번엔 직접 구운 쫄깃 촉촉한 식빵에 옥수수와 게맛살 잔뜩 올려 옥수수 토스트. 속을 너무 올려서 그런지 한 장만 먹어도 배부르다. 달달하고 고소하고, 톡톡 터진다. 


고추장아찌, 옥수수, 열무김치

 옥수수를 넣고 옥수수밥을 만들어봤다. 솥밥으로 만들었다면 더 맛있었겠지만 역시 솥밥은 아직 자신이 없다 흐흐. 그래도 밥으로 지으니 수분을 머금고 더 부드럽고 고소해졌다. 고추장아찌는 안내문에 쓰여있는 레시피를 이용해 조물조물 무쳐 먹었는데 새콤달콤한 것이 처음 먹어보는 반찬의 맛이었다. 꾸러미에서 오는 무침, 장아찌 류는 약간 달콤한 맛이 많이 나는 듯? 


옥수수, 상추, 열무김치

   삼겹살과 함께 상추의 좋은 짝꿍 제육볶음. 옥수수 밥과 함께 든든한 한 끼. 제육볶음은 백쌤 레시피를 참고했다. 집밥, 한식 레시피로는 가장 맘 편하고 보장된 게 백쌤 레시피다 흐흐. 


옥수수 

 남은 옥수수 넣고 퀘사디아 구워 먹었다. 간단한 음식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간단하기도 하고 뭐) 파는 것처럼 생각보다 예쁘게 각이 잘 안 나온다. 퀘사디아를 덜 구워서 그랬을까? 지저분하게 먹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난 특식. 기가 막힌 맥주 안주인데 평일 점심이라 티 에이드와 함께 먹었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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