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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019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국내 최대 미디어컨퍼런스 대 미디어컨퍼런스 탐방기


안녕하세요. 이 게시글로 브런치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김동구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를 본전공,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다전공으로 이수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지만 언론고시(언론사 공개채용)는 준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론고시를 치지 않고 입사하는 기자가 가능할까?
그게 기자냐?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냥 막연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한물 갔을지 모르는 '데이터 저널리즘'을 목표로 언론정보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서 학문을 닦고 있습니다. 사실 데이터 저널리스트가 되지 못하더라도,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배워놓으면 어떻게든 먹고살지는 않을까 하는 속마음도 있긴 합니다! 학위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그동안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구요.


대한민국 미디어, 언론사, 방송사, 신문사, 저널리즘!

뭐라고 정의내리기 힘든 이쪽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다만 몇 십년동안 지속해온 미디어의 형태는 급격히 변하고 있고, 제가 기성세대가 될 때는 더 변해 있겠죠.

그래서 언론고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미디어의 미래를 준비하려는 것입니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미디어 최신경향을 전달해주는 미디어오늘을 구독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미디어오늘에서 주최하는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019'를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책상머리에 박혀 미디어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저널리즘의 업그레이드, 공론장의 복원'이라는 말도 멋있었고, 구글에서 후원한다는 것도 뭔가 그럴 듯 해보였습니다.


잠깐 일정을 확인해보고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8월 28일 ~ 30일, 2박3일 간 얼리버드 기준으로 22만원이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서 가격이 조금(아니 많이) 부담스러웠으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그냥 질렀습니다.

평소 관심 있게 보던 '솔루션 저널리즘, 구글의 새로운 뉴스 준비, 지역방송사의 새로운 시도'가 특히 기대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어디서 본 기사와 기자분들을 비롯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연사가 궁금했습니다.


장소는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지하2층 대공연장입니다.



제일 중요한 커리큘럼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journalismconference.kr/curriculum/


좋은 강연을 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시거나 인상깊었던 연사를 몇 개 골라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전체적인 연사를 간략하게만 정리할 것입니다.




1일차 강연

1) 김종배가 뉴스를 읽고 말하는 방법 - 김종배

: 제가 잘 아는 분은 아니지만 뉴스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뉴스 유통에서 시공간이 소멸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신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시공간 소멸에서 시작된 '진실과 욕망의 혼동', '인맥 다이어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단톡방에서의 의견 교환, 불과 몇년 전에는 불과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2) 아웃스탠딩 5년, 엑시트의 의미와 유료화 성장 곡선 -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

: 아웃스탠딩은 한국에서 미디어 스타트업의 엑시트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뉴스가 유료화가 되겠냐는 편견을 뒤엎고 있습니다. 저는 '미디어눈'이라는 미디어 스타트업, 비영리단체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요. 아무래도 많은 미디어 스타트업이 '수익구조'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웃스탠딩의 유료수익화 시도에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아웃스탠딩은 정기구독유료 전략을 택했습니다. 협찬 기사, 클라우드 펀딩, B2B 콘텐츠 제공, 토크 콘서트 개최, 배너 광고, 기부, 유료화 등 다양한 유료화 시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3) 한겨레21의 후원 모델 실험과 뉴스 유료화의 실험 - 권태호 한겨레 출판국 국장


: 한겨레21은 유료신문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 3월부터 후원 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잘 알려진 한겨레21에서 독자 기반 비즈니스를 실현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무료 신문도 아닌 신문 구독료를 받으면서도 후원까지 이끌어낸 한겨레21의 경험 역시 미디어눈의 방향, 나아가 미디어의 비즈니스 모델에 귀감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3일차 Master class '구독경제의 시대'와 연결시켜서 읽어보시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일차 강연


1) 허위정보 검증의 기술적 방법과 도구들 - 이성규 뉴스랩 티칭 펠로우

: 전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은 '뉴스, 저널리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구글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저널리즘 스쿨' 등을 운영하며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탐험하고 있습니다. 제 지식이 맞다면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대선후보 일때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단어를 쓰면서, 이 말이 사용된 것으로 아는데요. 구글은 '가짜뉴스'를 지양하고, '퀄리티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퀄리티 저널리즘 실현을 도와주는 구글의 툴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 게이트 키핑을 넘어 게이트 쉐어링으로, 포털 뉴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 유봉석 네이버 전무

: 네이버 관점에서 저널리즘 생태계 변화를 다룬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다음이 언론사로 인식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언론사에게 흘러가야할 트래픽, 수익이 포탈로 흘러갔죠. 지금은 아웃링크, 뉴스언론사홈 등 뉴스정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플랫폼 사업가인 네이버가 주인이었다면(레거시 미디어), 지금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주인(채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3) 미디어 환경의 진화, 새로운 경쟁 문법 - SK브로드밴드 BANC장 조영신

: 세계적으로 OTT기업이 기존 유료케이블, 유선 등 레거시미디어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레거시 미디어는 고전을 면치않을 수 없었습니다. 맞기만 하던 레거시 미디어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OTT의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해외사례 분석으로 국내 미디어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점쳐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강연

1) 구독 경제의 시대, 콘텐츠 플랫폼 리뉴얼 전략 -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 '소리바다 - 몽키3 - 4Shared - 토렌트' 한국에서 불법으로 음원을 구하는 방법이었죠. 지금은 스트리밍을 대부분 씁니다. 법으로 금지된 이유도 있지만, 음원을 돈내고 소비해야 된다는 의식적 발전도 일정 부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음원만이 아니라 어도비의 소프트웨어, IT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일회성 유료판매에서 월 정액제 구독 체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정환 대표는 저널리즘에서도 이런 구독경제가 적용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OTT, 스트리밍 두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으나, 더 많은 서비스가 구독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저널리즘에 종사하고 싶다고 하는 저로서도 약간의 거부감이 듭니다. 이런 거부감을 더는 것에 성공여부가 달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료게임을 안(못) 한 이유도 이런 이유입니다...




2) 솔루션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전망 -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 솔루션 저널리즘이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보도를 넘어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저널리즘 패러다임'입니다. 저도 한 1년 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간한 학술지를 읽고, 솔루션 저널리즘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탐사보도와 결합하면 아주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작정 솔루션 저널리즘이 답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유의미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http://shock.busan.com/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데이터와 탐사보도를 결합한 솔루션 저널리즘 기사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진짜 이야기의 조건(박상현 미디어 칼럼니스트)  V.S. 서사 과잉의 시대 (박광일 시사평론가)


: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님께서 일부러 두 연사를 가까이 붙여놓으신 듯합니다. 한 분은 팩트 중심의 뻔한 기사를 쓰는 시대는 갔다며 스토리 중심의 뉴욕타임스의 사례를 드셨고, 다른 분은 반대로 지금은 '서사 과잉' 시대라고 비판하며 오히려 스토리 속에 숨은 진실을 강조하셨습니다. 서사, 팩트 둘다 필요합니다. 맹목적으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판단내리는 것을 막으려는 대표님의 혜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박3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루당 세 개씩만 우선 간략하게만 다루었습니다. 추후 더욱 자세한 내용을 개별 연사마다 다루려고 합니다. 일단은 이렇게 정리했지만 생각이 바뀌면 다른 연사분들의 내용도 조합하여 다룰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내용을 모두 다루려자니 10개가 훌쩍 넘는 글을 써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는 안 합니다... 불필요하게 내용이 방대해지고 중복된 내용이 생길 것입니다. 글을 적다보면 아마 관련된 다른 연사분들의 내용이 언급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제목이 조금 바뀔 것 같네요. 아마 3일차 3)번처럼 비슷하거나 대조되는 강연을 엮어서 글을 쓸 것 같습니다! 




2019년 8월 28일 ~ 8월 3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미디어오늘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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