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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재현 Dec 13. 2022

[척추손상] 골프손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


지난번의 골프손상 영상에서, 골프손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척추의 골프손상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골프를 하면서 허리의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으신가요?   


 척추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보면, 부정확한 자세, 근력의 저하와 관절의 유연성 결핍, 부적절한 스윙 메카닉스, 불충분한 워밍업, 너무 많은 연습으로 인한 근육의 과다사용 (1일 100~200개 이상의 풀스윙)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쉽게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로는 평소에 요통이 있었던 경우, 고령자, 흡연자,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골프로 인한 척추손상의 종류를 보면, 근육의 좌상과 파열, 힘줄의 염좌, 척추 후관절의 염증과 후관절 증후군, 디스크 질환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디스크 간격의 감소, 추간판 탈출증), 척추의 불안정성 (요천추 염좌, 천장관절 증후군), 신경증상 (말초신경 포획증후군, 신경의 압박, 마비) 등이 있습니다.  


 골프스윙은 무릎과 고관절을 구부리고 척추를 앞으로 굽히 고 서는 셋업자세로 시작이 되는데, 똑바로 서있는 자세보다 셋업자세는 척추에 약2배의 하중이 더 가해진다고 합니다. 척추에 부담을 많이 주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부정확한 셋업자세를 취하거나 골반의 불균형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척추 부상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에 맞는 정확한 셋업자세를 하는 것은 공을 잘 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척추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 합니다. 또한 몸통의 회전을 너무 빨리 하는 습관이 있거나 다리와 골반을 척추에 연결해주는 고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한 경우에는 요통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허리의 부상은 몸통의 회전을 많이 하는 남성 골퍼에서, 특히 오른쪽 발을 오픈해서 어드레스를 하는 경우에 더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오른발을 오픈하면 척추가 과도하게 회전을 하면서 허리에 전달되는 장력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즉 다리를 고정하고 최대한 척추를 꼬는 스윙을 하는 경우에 허리의 통증이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요통이 있는 골퍼들은 이점을 고려해서 스윙을 수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척추의 골프손상은 처음에는 척추의 안정성에 관여하는 다열근(multifidus) 과 같은 근육의 좌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후관절에 스트레스가 오랜 시간동안 누적이 되면 후관절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오른쪽 제4-5번 후관절이 가장 손상을 많이 받게 되는데, 스윙의 전 과정에서 척추가 우측으로 기울어져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증상은 우측 제4-5번 후관절부에 통증과 압통이 있으면서 엉치 쪽으로 통증이 뻗어 내려가고, 걷는 것이 힘들고 허리를 펴고 오래 서있으면 통증이 악화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골프스윙은 2초 이내에 백스윙의 정점과 임팩트를 거쳐서 피니쉬에 도달하는데, 클럽 헤드의 속도는 임팩트때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갑자기 스피드를 줄여서 피니쉬에서 멈추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윙속도에 가속도를 붙이는 근육인 가속근육(accelerator muscle)과 임팩트 후에 감속 기능을 담당하는 감속근육(decelerator)을 스윙의 핵심근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감속근육들(척추측방근, 슬괵근, 고관절의 내회전근, 중둔근, 소둔근, 복직근, 복횡근)이 피로하거나 약할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후관절과 디스크에 전달이 되어, 후관절증후군이나 추간판 탈출증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통이 있다면 이러한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관절에 부착되어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다열근 (multifidus)은 반복적으로 하중이 가해지고 첫 5분이 경과하면 근육 활동이 급격히 감소되지만, 약 10분이상 휴식을 취하면 다시 활동이 일부(20~25%) 복구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장시간 반복하여 하중이 요추에 가해지는 운동을 하면 척추손상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요통이 있다면 골프채를 잡고 스윙연습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연습과 휴식을 취하면서 다열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골프로 인한 척추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6가지 방법  


1. 어드레스때 자세를 잘 취해야 한다. 오른쪽 발을 목표선과 직각으로 위치하고 스윙을 해야한다. 허리의 통증이 있는 사람은 양발의 스탠스 폭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스탠스의 폭이 넓을수록 상대적으로 골반회전이 줄어들고 몸통이 뒤틀리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2. 백스윙의 크기를 줄인다. 대신에 하체의 리드에 이은 상체 위주의 임팩트와 피니쉬를 확실히 한다. 

3. 백스윙을 천천히 한다. 이것은 백스윙의 정점에서 척추에 걸리는 회전력을 줄여서 척추 손상을 줄여준다. 

4. 백스윙의 정점에서 머리도 자연스럽게 오른쪽 방향으로 약간 옮겨지는 것을 허용한다. 머리를 어드레스때의 위치에 너무 고정하면서 백스윙을 하면, 역C자 형태의 척추각이 생기면서 허리와 목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척추를 많이 숙여서 퍼팅을 하는 골퍼는 샤프트가 긴 퍼터로 바꾸어서 허리를 펴고 퍼팅을 하는 것이 오통에는 도움이 된다. 

6. 주말골퍼는 주5회, 30분이상 걷거나 근육운동을 하고, 라운딩 전에는 15분이상 준비운동을 한다.  


 골프 연습을 하거나 라운딩을 하면서 요통이나 엉치의 통증, 엉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통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일단 운동을 중지하고 누운 자세에서 무릎과 고관절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여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소화하는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1주일 이상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요통은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 까다롭고 기간이 오래 걸려서 좋아하시는 골프를 더 오래 쉬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청담마디 코어운동 : https://url.kr/us3qfj

*골프엘보, 치료가 잘 안되는 이유 : https://youtu.be/p8UixC6fJcI

*테니스엘보, 치료가 잘 안되는 이유 : https://youtu.be/rWlNbGj2laE

*팔꿈치통증에 직빵, 프롤로치료 :  https://youtu.be/DoOZCWNi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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