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까워오고 있나 보다. 확실히 그렇다. 어제와 오늘의 마음이 다르고 아침과 밤의 마음의 깊어진다. 내가 나를 어찌할 줄 몰라 동동거리고 결국 눈물을 짜내고서야 그 시간을 멈추는 날들이 결국은 또 습관처럼 내 앞에 도착해있다. 혼자서도 아주 괜찮았다가 덜컥 들어앉아버린 생각에 나는 또 어쩌나 내가 나를 놓아버리면 어쩌나 두려워하고 있다. 오늘은 차마 도망칠 기운도 없어 그저 가만히 계속 묻는다. 왜 그러냐고 묻고 물어도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는 나에게 나는 또 묻는다. 왜 그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