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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라 Mar 09. 2021

3월 9일의 마음

나 잘하고 있어?

그이는 언제나 나에게 말했다.
잘하고 있어.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난 그 말에 깊게 안심하였다.
어떤 날은 그이의 따뜻한 위로가 듣고 싶어 내가 먼저 묻기도 했다.
나 잘하고 있어?
응 그럼. 넌 언제나 잘해왔고 잘하고 있어 잘할 거야.
요즘 유독 보고 싶은 마음에 허덕이고 있는 나는 분명 잘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지금 이런 내가 다시 물어도 그이는 그때와 같은 답을 전해올까?
나 잘하고 있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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