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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라 Mar 11. 2021

3월 11일의 마음

모두 지나가요

긴 하루가 지나간다.
어렵게 말을 떼야하는 일들도 지나가고
이해할 수 없는, 이해하기 싫은 감정들을 마주하고 지나쳐야 하는 시간도 지나간다.
지나치게 진부하지만 그립다는 말 외에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감정들이 달래지는 시간이 지나간다.
언뜻 스치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겨우 고개를 억누르고 지나간다.
긴 하루가 지나가는 것처럼 모두 지나간다.
기대도 두려움도 설렘도 분노도 모두 지나간다.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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