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최애 다이어리를 만났어요!
나는 스마트폰 캘린더보다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다이어리를 선호한다. 10년 이상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다이어리를 써왔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 다이어리에 정착하지는 못했고, 연말이 되면 다음 해 나의 1년을 책임질 다이어리를 신중하게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 2021년 다이어리는 보자마자 완전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짜 진짜 오랜만에 설레는 물건을 만나서 막 텐션이 올라가고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디자인, 사이즈, 색깔, 구성 모두 다 내게는 완벽한 다이어리였다.
(내돈내산) 순수한 마음으로 리뷰해보는 2021년 다이어리는 바로 테이블토크 2021 위클리 플래너 하드커버 (A5, jade green)이다. 다만 지금까지 써왔던 다이어리보다 가격이 좀 더 비싸서 더 저렴한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이미 수령했다.
사실 지금까지 같은 브랜드의 소프트 커버 다이어리를 2번 사용해보고 만족도가 높았는데, 쓰고 나서 몇 년을 보관한 다이어리 커버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난리를 겪었다. 그것 또한 하드커버로 갈아타게 된 이유 중에 하나였다.
먼저 사이즈는 A5로, 기록하기에도 휴대하기도 적당한 사이즈이다. 그리고 색깔이 예술이다. 원래 그린 계열을 좋아하는데 이 다이어리 색상은 제이드 그린이라는 색깔이라고 한다. 정말 유니크한 색이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왜 난 이 다이어리를 보자마자 쑥버무리 같은 쑥떡이 생각났을까. 커버는 두껍고 단단한 하드커버로, 촉감이 부드러우면서 정말 미친 감촉이랄까.
찾아보니 커버 재질은 무광이면서 스크래치에 강한 논스크래치 벨루어 코팅을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하드커버 때문에 가격이 좀 껑충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같은 제품인데 소프트 커버 다이어리와 무려 1만 원이 차이난다.
무엇보다 이 다이어리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월간에 날짜가 적혀있고 칸이 넓고 줄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다이어리를 쓸 때 칸에 맞춰 사적인 약속과 일적인 업무 등을 기록하고 스케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연필이나 형광펜으로 분류하기에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주간은 일주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가장 위에 중요한 일정 3가지를 적을 수 있는 to do list가 있다. 그 아래에는 오전 오후 저녁 시간에 따라 스케줄을 계획하거나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하단에는 그 외 다른 정보를 적을 수 있는 여백이 있다.
소프트 커버 다이어리와 비교하면 구성은 거의 동일하나, 하드커버 다이어리에만 to do list가 있다는 점이 더 맘에 들었다.
그 외 다이어리 고정끈이 있다는 점, 다이어리를 쫙 펼칠 수 있고 제본이 튼튼하다는 점, 굿럭스티커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쉬운 점은 소프트커버 다이어리에 있는 뒷면 포켓이 없다는 것과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선택한 다이어리는 그 어떤 다이어리보다 끌림이 강했다.
다이어리는 내게 가장 중요한 물건 중 하나이며,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는 소중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나뿐만 아니라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고를 때, 각자의 용도에 맞는 걸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엔 월간으로 한 달 스케줄을 관리하며 주간을 통해 한주와 하루 일정을 자세하게 기록하기 위해 월간과 주간이 모두 포함된 이 다이어리를 선택했지만, 한 달 단위로 스케줄을 관리하는 경우는 월간만 있는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전에 여러 차례 사용했었던 아르디움 다이어리(monthly planner)는 월간다이어리로 얇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고, 월간의 칸이 넓어서 쓰기 편했다. 만약 다이어리 유저라면 설레고 완벽한 2021년 다이어리를 만나기를 기원한다.
지극히 사적인 다이어리 리뷰 끝!
오늘도 동행해 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우리 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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