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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효종 Aug 29. 2019

팔은 안으로 굽는다

어제는 현직에 있을 때 같이 일했던 옛 동료, 선배들과 만났습니다. 이 분들과 만난지도 20여 년이나 됐으니, 모두다 살가운 분들입니다.    


요새 제 철인 쭈꾸미를 불판에 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시니어모델이 화제가 됐습니다. 제가 모델을 한다니, 나름 관심을 가지고 한마디 씩 합니다. 순대국집 하다 시니어모델을 한다는 분 이야기, 모델분들 워킹사진을 찍어 우체국에서 파는 '나만의 우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다, 패션쇼할 때 꼭 불러라 까지 제법 얘기가 후끈합니다. 얘기 끝에, 옆에 앉은 여자 선배가 엄지척을 하며 한 마디 합니다. "넌 잘 될 거야. 일단 잘 생겼잖아"    


ㅋ동료라면 무조건 좋게 봐주는, '팔이 안으로 굽는' 비 객관성이 또 도졌습니다. 오그라드는 멘트지만, 이래서 제 지인들이 좋습니다. '잘생긴' 빽으로 또 힘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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