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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림 Jul 08. 2024

BIFAN+ AI 국제 콘퍼런스 후기

AI와 영상 콘텐츠 제작의 미래가 궁금해서 갔...


AI와 영상 콘텐츠 제작의 미래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


AI 관련 업무를 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프로그램 기획이나 협업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녀온 콘퍼런스. 이전에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권한슬 감독의 <One More Pumpkin>이 대상을 수상했단 뉴스를 보고 궁금하기도 했다. AI 영화제가 생길 정도로 시대가 또 한 번 변해가고 있고, 그 최첨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다 싶었다.


누구나 작가가 되는 시대, 누구나 PD가 되는 시대에 이어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는 시대로 되어가고 있는 걸까?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로서 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듯 영화에서도 아마 그러한 작품이 나올 것이다. 시간문제겠지, 뭐. 다만 대체나 잠식이 아닌 추가와 부흥의 방식으로 말이다. 아래는 간단히 정리해 본 연사 분들의 메시지다.




AI 시대 새로운 융합 예술의 도래와 방법으로서의 자기

_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카이스트 아트&테크놀로지 센터장·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 교수는 AI로 작품을 생성하는 시대에 예술의 주체로서 자기 자신의 의미를 짚었다.


"시의 단어, 단어와 단어 사이 비어져 있는 것을 이해하는 건 인간의 능력"이며, "침묵을 메우는 것은 몸의 기억과 사적 경험"이라고 했다. 그 메시지를 위해 현장에선 김춘수의 <꽃>이 낭독됐고, 존 케이지의 <4분 33초>처럼 4분 33초간 침묵이 이어졌다.


함의를 겉 넘지 않고 침묵을 0바이트 취급하지 않는 건 체감, 체득하며 체화하는 창작자이기에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이진준 교수는 AI 시대를 두고 "링에서 복싱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제일 강한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나오는 때라고 정리했다. "매체의 미학이 진화"할 것이란 진단이다.


가짜와 진짜가 뜨겁게 용융되는 시대다. '본질적인 질문'의 답을 고심할 수 있을 만큼 섣부르지 않으면 좋겠지만, 자본은 언제나 개의치 않고 질주하기에.  



케일럽 워드 큐리어스 레퓨지 대표 & 셸비 워드 큐리어스 레퓨지 최고운영책임자

_ 큐리어스 레퓨지 (유튜브 @curiousrefuge) : AI 영상제작자들의 교육 / 정보 공유 집단


 "AI와 함께라면 사전 제작이 제작 파이프라인의 모든 부분으로 스며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영화 제작의 미래

_ 데이브 클락 감독·큐리어스 레퓨지 강사



 "Think of AI generators as a new kind of film camera"
(AI 생성기를 새로운 종류의 필름 카메라라고 생각해 보자)
미래엔 감독, 작가, 촬영감독 등등 영화 제작의 역할을 한 사람이 하게 될 것


참고하면 좋을 최첨단 AI 툴

- Luma Dream Machine

- Runway Gen 3

- Eleven Labs

- Udio Music


국내 영상업계 AI 도입 실증 사례 및 AI 도입률 증대 필요성

_ 권한슬 감독 / 스튜디오 프리월루전 대표                                         


 "창작자가 기획과 주제의식을 갖고 선택·구현하는 툴로서 AI"
"영화는 늘 기술의 발전과 같이했다"
 "AI는 신박하고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이미지 생성을 잘한다. AI만의 필름 시장이 생길 것"



AI 제작의 한계

- 성별 편향성 : CEO 이미지 생성을 100번 지시했으나 여자 이미지는 한 번도 안 나옴
- 국가 편향성 : 한국 데이터 학습 부족으로 인물, 건축 등 한국 이미지 구현 어려움
- 이미지 일관성 : 인물 이미지의 일관성 부족으로 현재까진 예고편 혹은 단편 길이만 가능
- 앵글 및 장면 조작 시 컨트롤 어려움
- 수위 문제 : 표현의 자유 VS 표현의 윤리 (검열로 특정 장면 생성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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