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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학 테라피스트 R Nov 11. 2019

인문학을 맛있게 먹으려면

인문학 드시러 오세요

브라이언 트레시의 <개구리를 먹어라>는 “성공의 핵심은 행동이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됩니다. 

요점은 우리에게는 처리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 모든 일을 해결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에 ‘효과적인 시간 운영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개구리’는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미룰 일, 하지만 당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우리가 ‘인문학’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적용하여 보면 어떨까요?

흔히 인문학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분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 왠지 알아야 하고 배우고도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브라이언 트레시가 말한 ‘개구리’와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종의 계단식 단계처럼 한 걸음씩 밟아나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목적의식’을 찾아야 합니다. 


나폴레옹 힐은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은 명확한 목적의식”이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인문학을 왜 공부하고 싶고 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지녀야 합니다. 목적의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연애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문학 때문이야�란 재밌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역설적으로 결국 연애를 하려면 인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연애를 잘하려면 ‘사람’을 이해해야 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인문학은 바로 이런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등에 대해 고민하는 공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를 할 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든지, 남녀의 성격 차이라든지, 더 확장시켜 연애가 어떤 역사를 지니고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등을 이해하면 일정 부분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한가요? 내가 지금 왜 이렇게 힘든지 그 원인을 알고 싶은가요? 아님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그 방법이 궁금한가요? 사회 생활을 하든 사업을 운영하든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잘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때 인문학은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도움을 줄 일곱 단계의 공식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단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결정하라.

인문학 분야는 넓고도 방대합니다. 그렇다면 우선, 관심있는 분야를 좁은 범위에서 선택해보는 게 어떨까요? 인문학은 크게 문학/역사/철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혹 그중 문학을 선택했다면 노벨상 수상 문학, 러시아 문학, 여류 작가 문학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를 한 명 선택하여 그 작가의 작품만을 깊이 있게 읽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 관심이 있는, 예전부터 읽어보고팠던 분야를 선택해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 종이에 적어라.

종이에 적는다는 것은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것입니다. 머리의 생각을 손뇌를 이용하여 종이 위에 적을 때 나의 목표는 그 때부터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적을 때는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적어봅시다. 종이에 적을 때 비로소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쓰기’의 힘을 한번 믿어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단계: 목표의 최종 기한을 결정하라.

목표를 정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기한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기한 없는 목표는 실행으로 옮기기 힘듭니다. 그 결심에 긴박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목표의 최종 기한을 정해보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인문학 책을 읽는 데는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되기는 합니다. 흔히 벽돌책이라고 불리는 장편 문학이나 철학서, 역사서 등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럴 때는 2개월에 1권 읽기나 분기별로 1권 읽기 등으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 작가의 책을 연이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대적 배경도 보다 상세히 이해할 수 있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단계: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을 모두 적어라. 그리고 중요한 순서대로 목록을 만들어라.

그 다음으로는 목록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원하는 분야의 목록을 적어보면 우선 순위로 읽어야 할 혹은 읽고 싶은 책이 정해집니다. 중요한 순서대로 목록을 만들어 봅니다. 

“당신이 처리해야 할 일의 목록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계획한 대로 행동하는 동안, 그 목표를 성취할 가능성은 극적으로 높아진다.”    


다섯 번째 단계: 처리해야 할 일의 목록을 바탕으로 계획표를 짜라.

읽어야 할 책의 우선순위와 처리 순서에 따라 계획표를 짜봅니다. 계획표는 구체적일수록 유용합니다. 이왕이면 한 달, 한 주, 하루 단위로 몇 페이지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적어봅니다.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여섯 번째 단계: 즉시 계획대로 행동하라.

목록과 계획표가 완성되는 대로 즉시 계획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계획표를 보면 왠지 그 일이 다 이루어진 듯 만족스러운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아직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려면 뒷산 정상부터 올라가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져서 큰 목표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계획표에 마침표를 찍은 날, 바로 그 시간부터 다만 한 장이라도 책 읽기에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시작한 책 읽기가 30번이 쌓이면 금세 한 달이 됩니다. 한 달이 12번 모이면 1년이 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행동력이 필요합니다.   


일곱 번째 단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결심하라.

목표도 세웠고, 실행도 하지만 어떤 일을 끝까지 제대로 해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그 일에 진정으로 몰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몰입은 얼마나 계속해야 할까요? 그 몰입은 원하는 목표가 끝마쳐질 때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 몰입을 지속하는 힘. 계속 행동하는 힘.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아직 멈출 때가 아닙니다. 책 첫 장을 펼쳤다면 한 권을 다 마칠 때까지는 멈추면 안됩니다. 꾸준히 앞으로 밀고 나가는 행동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결심과 훈련이 지속될 때, 여러분은 원하는 목표가 하나씩 이뤄져나가는 기적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실천하셔서, 먹기 어려운 인문학 즐겁게 맛보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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