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오프로드 차량 전문 브랜드 이네오스(INEOS)의 그레나디어가 독일 튜닝업체 만소리(Mansory)의 손을 거쳐 럭셔리 SUV로 재탄생했다.
만소리는 그레나디어의 BMW 출신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의 출력을 282마력에서 345마력으로, 토크는 45.8kg·m에서 57.1kg·m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리맵핑만으로 이뤄낸 결과로, 차량의 신뢰성과 실용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외관은 카본파이버 부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프론트 립과 루프 스포일러, 사이드 루프 바에 LED 조명을 추가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프론트 범퍼의 대형 스포트라이트는 오프로드 주행 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는 2cm 높아졌으며, 24.13cm x 50.8cm 크기의 새로운 휠 디자인 'FV.9'가 적용됐다. 305/50R20XL 타이어와 조합돼 강인한 주행 능력을 자랑한다.
실내는 마룬(Maroon) 색상의 가죽으로 뒤덮였으며, 북극백색(Arctic White) 파이핑으로 대비를 주었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루프 스위치 패널은 카본파이버로 제작됐다.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광섬유 천장과 퀼팅 가죽 플로어 매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편의사양으로는 앞뒤 좌석 통풍 기능, 각 열마다 설치된 냉장고, 뒷좌석 무선 충전 패드 등이 추가됐다.
이네오스 창립자 짐 래트클리프 경이 상상하지 못했을 이 과감한 변신으로, 그레나디어는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의 조화를 이뤄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소리의 명성을 고려할 때 상당한 프리미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