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자사의 대표적인 대형 SUV 모델인 '패트롤'의 신형을 공개했다. 2025년형 모델로 선보인 이번 7세대 패트롤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 그리고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토요타 랜드크루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닛산의 야심찬 전략이 엿보인다.
지난밤 아부다비에서 화려하게 공개된 신형 패트롤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진이다. 기존 모델의 V8 엔진을 과감히 버리고,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17kW(약 431마력), 최대토크 700N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또한, 235kW(약 320마력)와 386Nm의 토크를 발휘하는 3.8리터 자연흡기 V6 엔진도 선택 옵션으로 제공된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전장 5,205mm, 전폭 2,030mm, 전고 1,955mm에 휠베이스는 3,075mm로, 이전 모델보다 더욱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하지만 닛산은 패트롤의 정통성인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맞춤형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해 험로 주파 능력을 한층 개선했다고 밝혔다.
실내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거듭났다. 구글이 탑재된 닛산커넥트 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자율주행 기능인 프로파일럿, 클립쉬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최신 편의 장비들이 대거 적용됐다.
닛산의 마코토 우치다 사장 겸 CEO는 "신형 패트롤은 우리의 글로벌 비즈니스 플랜 '더 아크'에 따라 제공되는 흥미롭고 혁신적인 모델의 대표 사례"라며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패트롤은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우리의 기업 목적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패트롤은 2025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출시 시기가 가까워지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