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억모은후기' 영상 뜰줄 알았다.


아주 건방진 이야기지만 1억영상은 무조건 조회수가 1만은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영상이다. 30만까지 나올줄은 몰랐지만...1만뷰 정도 예상하고 만든 영상이었다.


유튜브 플랫폼은 운영자가 브이로그 채널을 운영하면 같은 키워드인 '브이로그' 컨텐츠를 많이 추천해준다. 브이로그 채널을 운영하며 유튜브가 추천해주는 영상들을 계속 분석했다. 보다보니 무조건 되는 컨텐츠가 하나 있었다. '한달만에 8키로 뺀 후기'가 바로 그것이다. 비포&에프터 사진과 저 문장을 썸네일에 넣으면 1만뷰가 나온다. 당장은 1만뷰가 안나오더라도 기다리면 웬만하면 1만뷰는 나온다. (진짜 경험이 들어가 있는 컨텐츠의 경우_광고프리영상)


6개월 동안 유튜브가 몇번이고 반복해서 '한달에 8키로 뺀 후기'를 추천해주는 것을 보고 사고가 이렇게 흘러갔다.


다들 살뺀 후기를 궁금해 하는 구나?

-> 그럼 돈모은 후기도 궁금해 하지 않을까??

-> 그런데 왜 유튜브에는 얼마 모았다 후기 올리는 사람이 없지????


 그래서 '한달에 8키로 뺀 후기'라는 제목을 '2년3개월안에 1억모은 후기'로 바꾸어 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유튜브에 있는 영상들을 조사해보니 재테크 영상 중 '1억'키워드가 들어간 것은 대부분 1만뷰가 나왔다. 그래서 일부러 '1억'이라는 키워드를 넣었다. 1억을 2년3개월안에 모은것도 영상을 기획하며 계산해서 알았다. 늘어나는 자산은 연단위로만 기록해 두기 때문에 정확히 1억을 모은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 영상이 무조건 되겠다 라고 확신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1억'키워드 영상과 달리 내 영상에는 실제 돈을 모은 사람의 '경험'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유튜브에 있었던 영상의 경우 대부분 '후기'가 아니라 ‘1억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조언영상이었다. 사람들은 전문가의 조언보단 나와 비슷한 사람의 경험, 즉 스토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거라 판단했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얼마 모았어요.' 후기는 유튜브에서 내가 최초라고 알고있다. 아무래도 '돈'애 대한 부분은 남에게 이야기 하기 두려워 하는 부분이라 모두 꺼려했던것 같다. 그래서 더더 내 영상을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남에게 하지 못하는 솔직한 '돈'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었다. 현재 다양한 채널에서 '돈모은후기'가 올라오고 있고 대부분 조회수도 잘 나오는편이다. 나름 새로운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카테고리를 분석해서 적용하라

 2019년 초는 유튜브내에서 '재테크' 카테고리는 이제 막 커지고 있던 시기라 파이가 작다보니 재테크 영상만으로 어떤 영상이 잘될지 분석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다이어트'카테고리 영상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내가 제작하고 싶은 컨텐츠 카테고리 파이가 아직 작은 경우 이와같이 성질이 비슷한 다른 카테고리의 영상을 분석해 파이를 키울수도 있다. 파이를 키우는것은 이미 있는 파이안에서 중박을 치는것보다 훨씬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나는 지금 '1억모은후기'를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높은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예상은 적중했지만..실수를 했다.

 2019.3.8.에 올린 첫 영상은 올린지 3주쯤 되었을 때 점점 일 조회수가 늘어나더니 4/1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2019년 4월 한달동안 무려 7.2만뷰가 나왔고 881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을수 있게 해주었다.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 분석을 좀 해본사람이라면..여기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뷰가 무려 7.2만이 나왔는데 늘어난 구독자는 겨우 881명이다. (그야 다른 영상을 통해 늘어난 구독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지만..) 조회수대비 구독자수가 많이 늘지 않은 것이다.


 그 원인은 이영상이 채널의 첫번째 영상이었기 때문이다. '1억'영상을 첫영상으로 올리고 3주가 지난후 조회수가 늘어났으니 내가 그때당시 미니멀 재테크 호호양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은 '1억'영상을 포함해 겨우 4개였다. 그래서 조회수 대비 구독자수가 늘지 않았다. 될줄 알았던 영상이면 영상을 서너개 만들어 놓고 올렸어야 하는게 맞는데...ㅎㅎㅎ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 감은 있었는데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쓰지 못했던거다. ㅎㅎㅎㅎㅎ

(사실 '진짜 되겠어?'하며 반신반의 했기 때문.....)



지금 보기엔 민망한 영상...

 첫영상은 스크립트를 써놓고 완전히 외워서 찍은 영상이다. 그때는 문장별로 잘라붙일 생각을 못하고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래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렇게만 나누어서 완전히 외워서 촬영했다. 그러다보니 NG가 백번났고 무려 3일동안 5번이상 반복해서 찍은 영상이다.

 그만큼 지금 보면 풋풋하게도 느껴지고 순수하게도 느껴지고 ㅎㅎㅎ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 민망해서 보고싶지 않다. 그런데 여전히 실시간 조회수 탑10안에 들어있는 영상이라 지울수도 없다.하하.

 한편으로는 그만큼 부족한 영상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좋아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유튜브 운영 6개월 구독자 250명 실패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