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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리라 Jul 18. 2022

감정이 태도가 되지 말라고 했는데

명언은 명언인데 난 왜이러나

제목을 이렇게 쓰기는 했지만

요즘  사업과 삶은 감정이 태도가 되는 중이다


7월이 시작되면서

뭔가.. 의욕이 꺽이고 있는 기분이다.


남들이 물어보면 번드르르하게 말을 한다

이제 고작 2호점을 차린지 3개월이 되었을 뿐이고

아직은 자리를 잡는 중이라고


하지만 뻥뻥 터지는 이슈들로 인해

나는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뭘해도 하기 싫은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걸 열심히 감추며

일도 열심히 안하면서 성과가 안나는 상황에 대한 초조함만 늘어가고 있다


1인사업이자 자영업은 멘탈싸움이다

그리고 루틴이 철저해야 지켜지는 현상유지가 있다


근데 다 싫어졌다


왜냐면?

남편과의 불화가 또 돈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불화의 시작은 돈이지만

사실은 그것은 이해하기 쉽고 해결하기 쉽도록 고른 명제일뿐

진짜 원인은 남편의 태도이다


무슨일이 생겼을때

공통의 적을 무찌르는 한팀이 아니라

그 무슨일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나에게 먼저 돌리는 태도를 취하는 남편의 태도


우리는 같이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많이 겪었다


그 시간에서 남편은 점점 내 편이 아닌

가장 앞장서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그 크고 작은 일들을 어떡해서든 꾸역꾸역 해결해 왔다

하지만

남편의 저런 태도로 인해

일을 해결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전혀 의지가 되지 않았고

다행히 잘 해결하고 난 뒤에는

발생과 해결의 기간동안 서로의 마음에 낸 생채기 때문에 무사해결의 기쁨도 공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또 발생되고

여지없이 또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정말.. 정이 떨어진다


무수히 많은 나쁜 말들이 머리속을 맴돌고

누구못지 않게 날카로운 비수로 남편을 찔러댈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을 키우면서 함께 살아가야 할 날이 아직도 많기에

내뱉지 않고 삼키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렇지만 정 떨어지는 건 어쩔수가 없다


한때는 귀여웠고

지금도 피식피식 웃기지만

장난도 진심도

항상 나를 비난하며 타박하는 듯한 남편의 한결같은 스탠스가 짜증이나서

이젠 웃어주기도 싫다


내가 덜 불행하기 위해서

그의 존재감을 내 삶에서 줄여야 하는데

여전히 나의 하루가 짜증인거 보니

남편과의 불화가 여전한 요즘 상황의 영향인듯 해서

아직도 존재감이 큰 거에 대해 또 짜증이 난다.


이렇게 글로 내뱉으면

어딘가 대나무숲을 찾은듯하여

조금은 마음이 비워질까 싶어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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