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미국 CPI 지수가 약 40년래 최고치인 9.1%로 나왔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금요일에는 꽤 올랐습니다.
6월 28일 발표된 CB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로 예상치를 하회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 들어 발표된 소비 관련 지수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7월 15일 나온 미시간대 소비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51.1을 기록했고, 같은 날 소매판매 지수도 전월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은 9.1%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심리가 살아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물가는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물가가 내려가면 연준은 긴축의 폭을 줄일 것이므로 주식에는 좋을 테니까요.
출처 : https://youtu.be/67hkbX3sqrE
반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위 자료는 더블라인 캐피털 CEO인 제프리 건들락의 유튜브 인터뷰 캡처 화면입니다. 자료는 22. 5. 31. 기준으로 미국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와 CB 소비자 신뢰지수를 비교한 표입니다.
자료를 보시면 미시간대 지수의 최저점은 51.70으로, 22년 7월 기준인 51.1보다 높습니다. 미시간대 기준으로는 올해 최저점 경신입니다.
CB 소비자 신뢰지수의 최저점은 25.30으로 6월 현재 98.7보다 한참 아래입니다.
위 자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붉은 음영으로 표시된 경기침체 구간입니다. 경기침체가 오기 전에 두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자료를 기준으로 한다면, 단순히 심리지수가 약간 개선되었다고 좋아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2. 미국 채권
10년 만기 채권과 2년 만기 채권의 금리 역전이 발생하였습니다. 제가 확인한 것만 올해 들어 3차례입니다. 이에 더하여 현재는 초 단기채권인 3개월 만기 채권마저 상승하여 10년 만기채 금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 자료는 미국 국채의 종류별 이자율을 나타낸 표입니다. 미국채 이자율(수익률)을 쭉 모아서 그래프를 그린 것을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낮아서 금리가 상승하는 곡선이 그려지는데요. 이 곡선이 평평해지거나 하강하는 곡선이 그려질 때가 있습니다.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 되는 것을 Flattening이라고 합니다. 자료를 보시면 현재 미국채 1년물부터 30년물까지 평탄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년, 21년 7월에 비하여 22년 7월에 단기 금리의 변동폭이 장기금리보다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곧 모든 채권의 수익률이 평탄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