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에코마일리지는 오래전부터 가입해 있었고 운전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매해 마일리지 지급을 받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1년 주행거리가 1천 Km가 안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는 편. 차는 피치 못할 상황에 대비하여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가끔은 필요하니까. 날씨가 너무 안 좋거나, 짐이 많다거나, 다리를 다치거나 하는 상황.
건물은 작년에 가입했는데, 딱히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 평소 관리비 고지서를 보면 내가 물이나 난방을 다른 세대보다 많이 쓰는 편이었고, 아무래도 회사 다닐 때와 달리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 전기와 가스 사용량도 늘어나지 않겠는가.
그런데 오늘 인센티브 대상자라는 연락과 함께 5만 마일리지가 들어왔다! 확인해 보니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사용량을 평가한 것이고, 작년 겨울에 난방비를 많이 줄인 덕이었다. 최근 몇 달간은 반대로 사용량이 0.59% 증가했다고 나온다. 여름은 자신이 없다. 에어컨과 물을 펑펑 쓰고 있으니.
어쨌든, 인센티브는 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문자를 받자마자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끄고 창문을 열었으니. 잘한다 잘한다 하면 또 계속 잘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예상치 못했던 선물 5만 마일리지로 서울사랑 상품권을 구매했다. 이러저러 포인트들이 생각보다 꽤 쏠쏠하게 들어오고 있다. 정책 포인트는 가계부에 기록하지 않는 간식 비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더니만, 본의 아니게 간식을 자꾸 먹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운동하러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메론크림빵을 하나 사 먹고 들어왔다. 이러다가 간신히 만든 식이 습관이 다 망가지게 생겼다. 좀 자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