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유지하기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일관성이다. 양육 전문가로서 그리고 이제 곧 5살이 되는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어찌 보면 매우 사소한 것처럼 여기질 수 있지만,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일관성은 아이를 대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똑같은 양육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내 아이의 성향에 맞는 일관적인 양육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물로 부모라면, 어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정말로 너무 힘든 일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 때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일단 부모 스스로 감정조절이 잘 돼야 하고, 아이가 울거나 때를 쓸 때도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 일관적인 양육 방식은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아이가 쉽게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부모의 그날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어떤 날은 수용되고, 어떤 날은 수용되지 않는다면,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아마도, 혼란스러운 마음이 생기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부모 또한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괴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
물론 유연성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설탕이 들어있는 간식을 일관적으로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던가, 생일파티에 갔을 때는, 약간의 유연성을 발휘해도 좋을 것이다. 엄마가 또는 아빠가 정해놓은 기준 외에는 모두 나쁘다고 여기게 만들면 아이는 융통성이 없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양육에 일관성을 갖는 것과 기준을 너무 기계적으로 융통성 없이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일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와 있는 모든 100%의 시간 동안 일관적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모든 부모님들께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시간 동안 일관적인 양육방식을 보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20%에서 시작해서 30%가 되어도 좋고, 30%에서 시작해서 50%가 되어도 좋다. 일단 노력을 시작하고 이러한 양육방식이 몸에 익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일관적으로 아이를 대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